중고로 Radeon RX 480 4GB를 사서 쓰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Radeon RX 580은 전압을 작은 값으로 건드려주면, 전력소모는 줄어들고(당연한 것이 W=V×I인데... I값은 고정되어 있을 것이고... V는 낮추는 것이니 W가 줄어드니까요.), 그만큼 발열량도 줄어서 스로틀링이 걸리는 확률이 낮아지면서 궁극적으로는 성능향상에 도움(제 추측으로는 스로틀링이 안걸리는 만큼 성능유지가 되는 것이라 보입니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었습니다.
전에도 3DMARK 돌리고 발열이 심해서 발생했던 그린스크린 증상을 맞이했던 기억으로, 오버클럭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발열을 억제하기 위한 용도로 전압디튠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최대 전압값이 11.15V 등으로 설정되어 있던 것을... 소심하게 11.1V로 0.05V 낮게 최대값을 잡아주고, 나머지 중간부분도 0.01~0.03사이값을 줄여가면서 세팅을 잡아봤죠.
대신에 쿨러팬 속도는 1%씩 값을 올렸습니다. 발열 때문에 그린스크린을 보았으니... 오히려 냉각쪽으로 보강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죠.
그렇게 잡아놓고, 테스트를 위해서 Time Spy를 돌리는 와중에...
중간 즈음에 갑자기 화면이 암전이 되어버리고... 비프음 발생... 삐이... 삐.삐.삐.삐.
매뉴얼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지만... 어차피 건드려 본 값은 그래픽 카드 뿐이니... 그래픽 쪽의 문제라는 게 확 집히죠.
어쨌거나 순간 눈에서 땀이 나고, 동공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네요. 그리하여 컴퓨터를 끄고... 망연자실하여 폰으로 검색해보니...
와트맨은 윈도우즈 부팅이 될 때마다 다시 잡아줘야한다. 이 내용이 나오더군요. 어차피 별도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파워코드를 한 번 뽑아봤다가 꽂은 후, 재부팅...
다행히 순정상태로 잡히면서 정상적으로 동작하덥니다.
각종 튜닝을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소위 말하는 '불량 따까리'인 것이죠.
오버클럭은 어차피 염두에 두지 않았으니, 제 기준에서는 상관없는데, 디튠도 따로 설정을 못 건드린다는 것도 알았으니...
그냥 순정모드로 살아가렵니다. VGA바이오스를 올린 이후로는 그린스크린도 안뜨는 것으로 한시름 놓아 보았는데....
디튠도 안먹히는 예민한 그래픽카드가 된 것이죠.
그렇다고 불량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순정상태에서는 잘 돌아가니까요. 그래서 그냥 유순유순하게... 순정으로 잘 쓰면된다는 결론을 짓게 되었습니다.
나중가면 만사 귀찮아서 순정으로만 쓰는 자신을 발견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