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있는 '심심한 사과+문맹' 이라는 본문을 보다가 언뜻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
처음 댓글을 적었을 때는 '정말로 학생 세대들이 심심한 사과의 뜻을 몰랐나보다' 라고
생각해서 댓글을 적었는데 문득 이상한 점이 느껴지더군요.
위의 트위터 본문에서 적힌 '예약 과정 중 불편을 끼쳐...' 라는 것에 조금 의아함을 가졌지요.
그리고 아래처럼 수 많은 리플이 달리며 비속어와 함께 '심심한 사과' 가 많이 언급이 되던.....
그리고 저것에 대한 기사들이 여럿 나오면서 젊은 세대에 대한 무지함을 지적하는 기사가
여러개 나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www.kukinews.com/newsView/kuk202208210016
그런데 제가 작성했던 댓글에 달아주신 대댓글의 내용처럼 정말로 저 사람들이 무지하다고 해서
저렇게까지 격앙된 표현으로 글을 쓸 정도로 비정상적으로 행동할 것 같지는 않아보이더군요.
마치 '심심한 사과'의 단어를 비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구글을 찾아본 결과 저 트위터글의 사과문이 적힌 이유를 볼 수 있었습니다.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58297833
간략해서 적어보자면
1. 모 펀딩에서 어느 웹툰작가의 사인회 예약을 시작함
2. 기술적 문제이거나 실수로 예약폼 안내글이 8시 > 8:30분 > 11시로 올라옴
3. 하지만 정작 예약은 8:30 ~ 8:31 이라는 1분도 안되는 시간에 받고 끝이 남
4. 이것을 모르고 무작정 기다렸던 사람들은 결국 예약을 못하고 나중에 사인회 관계자가 올린
'심심한 사과' 글을 보게됨
5. 사인회를 주최한 측의 안일한 행동과 실수를 그저 '심심한 사과' 라는 짤막한 단어로 퉁치는
사과글을 보고 시간을 낭비한 사람들의 분노로 '심심한 사과' 의 단어를 비꼬는 댓글을 달게 됨
6. 트윗이 여러곳으로 퍼지면서 정보의 '칼질' 이 시작되고 지나가던 기자들이 이 떡밥을 물고서는
위의 댓글을 단 사람들을 마치 '심심' 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무지한 문맹들로 포장하여
기사를 올리고 이에 사람들이 동조(낚임)함
결론은 정보의 칼질에 사람들이 낚인 것입니다.
아무리 문맹이라고 한들 사과글의 내용을 트윗 댓글을 단 사람들이 파악을 못했을까요...
사건의 전말을 알지 못한 채로 그저 실수나 의도적으로 가공된 정보만을 믿고 많은 사람들이
동조한 것이지요.
이래서 언론(말)의 힘은 무서운 것이라는 말이 있는 것이지요.
어떻게 정보를 가공하고 포장하느냐에 따라 진실 혹은 왜곡된 내용으로 퍼져나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