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간단합니다. 남은 뒷머리를 틀어 올렸죠. 이 초상화에 나오는 분은 조선 후기의 학자이자 거물 정치가이던 윤증입니다.
보다시피 앞머리가 날아간 상태에서 상투를 틀면 영락없는 일본의 촌마게처럼 됩니다. 그래서 일본에 간 조선 사람들은 저 일본의 헤어스타일을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고 그냥 상투의 한 스타일로만 생각했습니다.
아, 머리가 남으면 이렇게 상투를 틀었고 아예 머리가 빠지면 가발을 씁니다.
반대로 머리가 너무 풍성할 경우 상투 틀기가 어려운데 이 경우에는 정수리 부분을 밀고 상투를 틉니다. 이걸 백호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