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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9.05.04 16:23

영화감상낄: 안도 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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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590 댓글 12

건축과 전혀 상관 없는 인생을 살고 있지만. 어쩌다보니 신혼여행에서 안도 타다오의 건물이 가득한 동네를 들리고, 그후로도 제주도에서 두어군데 보고 나니 저 건축가에 관심을 갖게 되더군요.

 

저 다큐멘터리 자체는 나온지 꽤 됐는데, 마침 영화관에서 예술영화 비슷하게 취급해서 잠깐 개봉하기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쯤은 다 내려갔을 거에요.

 

일단 영화 소개 보면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02370 이렇게 나와있는데, 저것만 보면 안도 타다오라는 캐릭터가 거장이 되어가는 과정을 묘사하는 듯 하지만 전혀 그렇지는 않고요.

 

영어 제목도 '사무라이 아키텍트: 타다오 안도'라서 닛폰삘이 차오르는 그런 영화인가 싶을텐데 전혀 안 그렇습니다. 그냥 일본 사람이 해외에서 활동을 많이 하니 그렇게 붙였나봐요.

 

몇 가지 대표적인 건축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사람의 건축에 관심이 있다면 볼만하고, 그냥 건축에 관심이 있어도 볼만한데, 그 외에는 글쎄요.

 

우선 성공한 사람 밑에서 일한다는 게 여간 빡세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줍니다. 사무실에 오는 전화 내용을 모두 듣고 지시한다던가,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지적한다던가, 9시 전에는 퇴근하라던가.. 저같은 사람이라면 3달도 못 버티고 도망칠듯요.

 

건축 자체의 경우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더군요. 바깥에서 어떻게 보이는게 중요하지 않고, 안에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안도 타다오의 건물이 형태와 소재를 단순하게 만든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어요.

 

그 안과 밖 이야기를 듣고 나서 영화에 나오는 건물이나, 지금까지 봤던 건물들을 되새김질 해보니 확실히 그렇구나 공감이 되더군요. 크고 굵직한 프로젝트보다는 자잘한 건물들이 더 관심이 가는데, 아무래도 큰거 위주로 소개한 건 아쉽고.

 

주변 환경을 고려해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것도 의미가 깊더군요. 공원 바로 옆집을 지을 때, 공원의 나무가 그대로 보이게 해서 정원/나무를 더 많아 보이게 하는 방법이라던가..

 

국내 개봉을 했으니 조만간 IPTV 같은 곳에서도 서비스할 것 같은데, 건축물에 관심 있으시면 한번 보세요. 



  • profile
    HP 2019.05.04 16:41
    이런 내용을 쉽게 설명한 영상물이
    유투브 '디자인 읽어주는 남자' 입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쉽게 설명햤는데, 건축과 자동차와 디지인을 연결지어 설명해줘요.
    낄이라몀 좋아할 법한 컨탠츠에요.
  • profile
    낄낄 2019.05.05 18:00
    유튜브는 볼 엄두를 못내겠어요..
  • profile
    HP 2019.05.05 22:37
    근데 정말 웰메이드에여..
  • profile
    기온 2019.05.04 16:50
    안도 재밌게 보셨다면 건축영화 끝판왕인 마이 아키텍트 강추합니다.
  • ?
    Mr.10% 2019.05.04 16:59
    아, 그 영화도
    '건축'이라는 소재면에서도, '다큐멘터리'라는 형식면에서도, 정말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 profile
    낄낄 2019.05.05 18:00
    어디서 봐야할지를 모르겠네요. 네이버 영화에도 없고..
  • profile
    기온 2019.05.05 18:31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query=my+architect&sm=mtb_sug.top&where=m&oquery=나의+건축가&tqi=UKIWKlpVuqlssZUhvYGssssssuR-407344&acq=my&acr=1&qdt=0#api=%3Fwhere%3Dbridge%26sm%3Digr_brg%26query%3Dmy%2520architect%26tab_prs%3Dcsa%26col_prs%3Dcsa%26nqx_theme%3D%257B%2522theme%2522%253A%257B%2522main%2522%253A%257B%2522name%2522%253A%2522movie_info%2522%252C%2522pkid%2522%253A%252268%2522%257D%257D%257D%26format%3Dtext%26tab%3Dhome%26x_csa%3D%257B%2520%2522movieId%2522%253A%252242567%2522%2520%252C%2522type%2522%253A%2522single%2522%2520%257D&_lp_type=cm

    한국엔 아는 사람만 알다보니 이름이 제각각이라 그렇습니다.
  • ?
    Mr.10% 2019.05.04 16:55
    '안에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관점'은
    그의 초기 작품 중 하나인 89년 준공된 '빛의 교회 (오사카 소재)'에 굉장히 직관적으로 담겨있는 메시지였습니다.

    제가 시간이 생길때마다 종종 들르는 곳이 제주에 있는 '본테 박물관 (2012년 개관)'인데, - 마찬가지 안도 다다오가 설계를 맡은 건축물입니다. -
    지금의 안도 다다오가 보여주는 건축물에서의 그러한 관점은 좀 더 은유적인 형식이 되어
    마치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듯한 모습을 자아내는 듯 싶습니다, ㅎㅎ
  • profile
    낄낄 2019.05.05 18:01
    빛의 교회, 본태 박물관은 가봤어요. 저 다큐에는 한국에 지은 건물은 안 나오지만...
  • profile
    배신앙앙      신기방기한 제품 사랑합니다. 2019.05.04 16:56
    오....보러 가야겠군요.
  • profile
    낄낄 2019.05.05 18:01
    지금은 영화관에서 다 내려왔을 듯 합니다..
  • profile
    배신앙앙      신기방기한 제품 사랑합니다. 2019.05.08 11:43
    그러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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