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가 중고딩나라니 사기꾼나라라는 소리 듣지만
대한민국 중고거래의 새역사를 쓴 곳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중고거래 시장 파이를 키웠을 뿐만 아니라 중고거래 문화, 매너 자체도 많이 향상 시켰죠
해외 살다보니 한국의 그런 중고거래가 가끔 그립습니다
휴가때 들어가면 한번씩 카메라 렌즈나 노트북 같은거 중고로 하나씩 업어오곤 하는데요
제가 있는 두바이는 아라비아 상인들의 후손이라 그런지 아주 사람을 지치게 하네요..
여기는 중고거래가 두비즐 이라는 사이트 위주로 돌오가는데..
딱 봐도 업자들이 판을 칩니다
핸드폰 번호 세네개에 중고나라 아이디 수십개 가지고 가격 장난 치는거죠
싸게 사서 비싸게 팔라고..
30만원에 팔겠다고 하니깐 만나자고 해서 만나니깐 매우 흡족한 표정 짓더니 21만원에 사겠다는 아조씨
안팔겠다고 하니깐 자기는 꼭 필요하다고 ㅎㅎ 웃어서 30만원에 사라니깐 21만원 아니면 안산다고..
내가 어제 30만원이라 그러니깐 ok 하지 않았냐고 물으니 만나자고 했지 오케이라고 안했단다..
그래? 안팔앙~ ㅂㅂ 하니깐 쫓아오면서 계속 팔아라고.. 팔아라고.. 그래서 버럭 화내면서 왜 남의 사간 낭비 시키냐니깐
30만원 주면서 그렇게 화내는거 아니라고 훈계하는 아조씨..(죽빵 날릴뻔..)
여기 생활 정리하고 동남아로 가려고
부피가 크거나 잘 사용하지 않아서 짐만 되는 녀석들 하나 하나 팔고 있는데
엄청 감정 소모가 심하네요
100만원짜리 올리면 일단 50만원에 팔아라고 대뜸 문자 옵니다
그냥 시세 이런게 없는거 같아요 올리면 올린 가격 절반 오퍼 옵니다
항상 묻는게 Last price 인데..
처음엔 그냥 딱 팔려는 가격에 올리고 네오 안댐, 흥정문자에 답 안함 이렇게 올려도 똑같길래
지금은 그런거 고려하고 그냥 높은 가격에 올리고 있어요
여기서 중고로 뭐 팔아본게 열번은 넘는거 같은데.. 쿨거래 한적이 한번도 없네요 ㅎㅎ;
피곤한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