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을 다스리던 시절
조지로라는 정체불명의 기와공이 있었습니다.
일단 기록에는 이렇게 남았지만
아버지 대에 외국에서 건너온 사람으로
중국 내지는 조선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황금빛 찻잔을 만들라고 하자
일부러 반항하면서 진흙을 손으로 발라서 검게 구워낸 이 찻잔을 만듭니다.
그런데 이게 언듯 보면 못생기고 대충 만든 거 같은데
당시 히데요시의 측근이자 다도의 달인 센 리큐가 보고 나서
이거야말로 내가 생각하는 와비사비의 철학 그대로이다 하며 감탄했고
(외비사비는 검소하고 은은한 것을 강조합니다)
그걸 계기로 저것과 비슷한 찻잔이 라쿠다완이라 불리면서 유행합니다.
그리고 조지로가 만든 라쿠다완들은 지금도 중요 문화재로 귀한 대접을 받고
지금도 라쿠다완은 왠만한 도자기 찻잔보다도 엄청 비싸게 팔린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