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의 개콘처럼 주간뉴스와 밀린 일을 해야 하는 시점이 왔는데, 생각해보니 지금 그런 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일부터 엄청 추워진다니 일이 터지기 전에 대비를 해놔야 할것 같아서요. 야외에 그대로 노출된 것이나 다름없는 세탁실에 남아도는 뽁뽁이를 붙였습니다. 이 정도까지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있긴 불안하더라고요.
이 집 지하에는 할머니가 사시는데, 거기는 온수 배관에 누수가 있어서 물이 샌다고 하더라고요. 공사하는데 돈 들어가는 건 둘째치고, 그 동안 짐을 싹 빼서 며칠 동안 다른 곳에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참 보통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도 혹시 모를 사고가 생기기 전에 붙이기로 했는데 작업은 금방 긑나네요. 이게 다 컴퓨터 부품 포장했던 걸 아껴둔거라 상태나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보기 좋으라고 붙이는 것도 아니고 유리창 표면에 층을 하나 더 만들기 위해 하는 거니까 대충 붙여도 되겠...죠?
올해는 그래도 뭘 많이 한것 같은데 벌써 12월이라니 적응은 참 안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