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서 신 맛이 나는 걸 굉장히 혐오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꺼멓게 태운 원두만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스타벅스에서 꺼멓게 태운 (이탈리안 로스트) 원두를 사먹기도 하고, 최근에는 커피대통령의 에스프레소 블렌드 (프렌치 로스트)를 사서 먹고 있었죠.
근데 한번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자 자뎅에서 나온 문블렌드를 사서 먹어봤습니다. 테이스팅 노트로는 깔끔한 곡물향이라길래 그렇게 심하지는 않겠지 헀습니다만 웬걸 여러번 내려 봐도, 에스프레소도 룽고도 다 셔서 죽어나갈 것 같은 맛이 나는 겁니다. 한 2일 먹다가 아 이건 에스프레소를 내리면 절대 안 되겠구나 하고 콜드브루용으로 원두 1KG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하던 걸 하면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번엔 맥심에서 나온 풀 어센틱을 사왔습니다. 역시 기름이 좔좔 나올 정도로 꺼멓게 태운 원두여야 깔끔하고 뒤통수를 팍 치고 사라지는 쓴맛이 난단 말입니다.
원두는 역시 까매야 합니다. 갈색 원두는 그저 비타민제일 뿐인 것입니다!!!!
PS : 사실 제가 꺼멓게 태운 걸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블랙보다는 카페라떼를 빙자한 크림생맥주를 연성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쓴맛이 강한 커피로 카페라떼를 만들어야 뒷맛으로 우유의 유지방 맛이 잘 감돌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