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살다보니까 집에서 시내로, 혹은 시내에서 집으로 갈때 험한 산길을 두번 넘어야해요. 원래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자가용으로 뒷산 넘어서 가는 것 보다 시간이 3배로 많이 들어서 요즘은 부모님이 출퇴근하실 때 차를 얻어타고 다닙니다. (어서 면허를 따야하는데!!)
그런데 오늘 그 험한 산길을 넘다가 구불구불한 길 코너에서 차가 퍼져버렸습니다. 패달을 열심히 밟아봐도 차가 설설 기다가 픽 멈추더니, 다시 시동걸고 밟으니까 어느 정도 더 가다가 나중에는 시동이 꺼지더라구요... 출고한지 얼마 안된 렉스턴이라 왜 이러지싶었는데, 혼유 사고였습니다. 셀프 주유소에 계시던 어머니가 전화로 동생 투정 들어주느라 정신이 없던 와중에 실수로 기름을 잘못 넣으셨던겁니다. (하필이면 차가 커브길에서 멈추는 바람에 한밤중에 교통정리를 하게 되었... 지나가는 차들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ㅠ)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고 꽤나 장거리를 달렸으니 이것 저것 많이 망가졌겠네요.. 게다가 시동이 한번 꺼지고 나서 다시 시동을 걸고 조금 더 이동했으니 으아아악... 그래서 차를 견인받아서 카센터에 가져다놓고 왔습니다. 견적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돈 많이 깨지겠네요. 새 차라서 더욱 안타깝...지만 사고가 안났으니 액땜했다고 쳐야겠습니다. 견인하러 오신 기사님도 너무 위험한 상황이였다고 식겁하시더라구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