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활정보지인지 말하면 이미지가 까일 듯 하니 그냥 생활정보지라고만 쓸께요.
전에는 오프라인 중고나라 같은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아무리 둘러봐도 대놓고 업자거나 일반인인척 하는 업자밖에 안 보이는군요. 특히 중고차. 개인 거래라면 절대로 나오지 않을 단어들이 팍팍 튀어나오고 있어요.
'공익지원/공익공무/탐정조사'라 써놓고 '카메라 선택/전국 활동'이라고 써놓은 게, 공익을 위해 파파라치하는 방법을 알려드릴테니 수강료를 내고 우리 카메라를 사서 평생 직업으로 삼으십시오 싶은 광고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박혀 있고.
식당 아줌마들 구하는 지면에선 과연 최저임금을 지키기는 하는가 의문이 드는 광고 투성이에요. 주6일은 기본이고, 120만원부터 시작하니까요. 식당 아저씨도 마찬가지인게, 몇몇 경력을 요구하면서 경력에 맞는 대우인가 싶은 게 한두개가 아니고요.
월세는 생각보다(?) 싸군요. 이 동네가 후줄근해서 그렇지만, 단칸방 반지하라면 월세가 20만원 아래로도 내려갑니다. 건물주도 건물주 나름이지, 저런 건물주는 돈 벌기가 쉽지 않겠어요. 다음 세입자 들어올 때 도배라도 했다간 남는 게 없을테니.
정말 이상한 광고도 있네요. 맞춤법을 떠나서 도대체 뭔 말을 하는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광고가 눈에 띄는데, 1호선 종로 3가 지나갈 때쯤 전철 틈새에 끼워두는 종이 쪼가리 같은 것들입니다. 자세한 건 인터넷에 검색해보라고 써놨는데, 네이버 검색보다 유튜브 검색을 더 위에 써둔 게 요새 어르신들 대세가 유튜브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도 분명 한국 이야기고, 이 동네를 목표로 삼은 광고들인데,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는 기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