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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20.09.06 15:07

솔직히 저는 대학원이 엄청 가고 싶긴 해요

새벽안개냄새 https://gigglehd.com/gg/8150355

Ryzen 5800X, RX6800XT, S21 Ultra, Galaxy Tab S7

조회 수 878 댓글 10

근데.. 과연 제가 대학원에 맞는 사람인지가 걱정이란 말이죠.

좀 더 정확히 말해서 제가 연구에 맞는 지능과 끈기를 가지고 있는지,저따위가 대학원에 진학한다는게 만용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가서 24시간 내내 힘들게 구르는건 사실 안 겪어봐서 그런가 그렇게 나쁘진 않은거 같아요.(네 압니다 헛소리라는거..) 오히려 조금 기쁜 마음도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정말 투신하는거니까요. 그리고.. 최소한 제가 어딘가에 쓸모가 있긴 하다는 뜻이기도 하구요.

제가 진짜 걱정하는건 과연 제가 24시간 굴러가며 할만한 일이 있을지.. 저 같은 사람도 받아줄만한 괜찮은 랩이 있을지네요.

석사? 박사? 논문? 연구자? 그런 수식어들이 과연 저한테 어울리긴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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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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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버드 i5-8400 / EVGA Z370 Classified K / G.Skill DDR4 3600MHz CL15 XMP 2020.09.06 15:19

분야에 따라 다르기는 하나 매일 10시 출근 6시 퇴근하는 곳도 있구요. 장래 아무 생각없이 단지 취직 못해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최소한 저희 대학은 취업이 잘되는 시즌이면 대학원생은 역대급으로 적게 들어옵니다. 그리고 끈기있는 사람이더라도 막상 랩실 들어가보니 본인이 생각한 것과는 다른걸 해서 실망하는 것도 봤습니다.

결론은 미리 인턴을 하셔서 석박사생이 어떤 연구를 하고 어떤 삶을 살며 교수님 성향은 어떤지 미리 파악하는게 중요합니다.
Alter >_< 2020.09.06 15:28

사실 이건 교수님에 따라서 케바케가 극심하게 갈리는지라.. 자신이 선택한 전공의 교수님을 파악하는게 우선됩니다.
우즈 ლ(╹◡╹ლ) 2020.09.06 15:43

저도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린시절부터 대학원을 나와서 제가 관심있는 분야에 석박사를 따는걸 오랜기간 꿈으로 가져온지라... 솔직히 저런글 봐도 의지가 꺾이지는 않습니다.

하는수 없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곶통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거라고 생각하고 할렵니다...
깍지 2020.09.06 16:42

회원님이 진학하려는 연구실의 교수님 따라 케바케 입니다.
연구는 스트레스 없이, 인건비 빵빵하게, 밥 잘 사주고 잠은 집에서 자라고 밤에 강제 퇴근시키는 교수가 있는 반면

대학원생 연구비 통장 압류, 연구비 77ㅓ억, 대학원생에게 재떨이 던지기, 회식 후 야간에 대학원생 불러서 대리기사 시키기, 졸업 안 시키기 등등... 악덕 교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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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loteer 🤔 2020.09.06 16:46

덧붙이자면 김박사넷 평가가 나쁘면 피하는 게 좋고, 좋으면 주작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증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석박사는 외국에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보는데, 문제는 요즘 시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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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냄새 Ryzen 5800X, RX6800XT, S21 Ultra, Galaxy Tab S7 2020.09.06 16:57

조언 감사합니다. 아직 학부 2학년인데다가 군 전역도 하고 하면 석사 진학시에는 코로나가 충분히 잡힐거 같아서.. 저 역시 외국 진학도 고려중입니다. 외국에서 받아주느냐가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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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버드 i5-8400 / EVGA Z370 Classified K / G.Skill DDR4 3600MHz CL15 XMP 2020.09.06 17:59

외국으로 가는걸 포기하고 자대 입학한 사람이 많아서 몇몇 랩실은 아예 타대생을 안받더라구요. 작년에 합격해서 외국 나갔다가 올해 다시 돌아온 안타까운 케이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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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먹은물고기 2020.09.06 16:47

현재 진행형인 한 사람으로서 몇가지 말씀드립니다.

1.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정말 투신하는거니까요
아닙니다. 그 연구실 교수님이 진행하는 랜덤한 프로젝트에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될겁니다. 작성자분이 좋아하는 분야에 투신하는게 아니라요.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 투신할수있는 방법이 인기는 합니다. 대학원 진학 전 해당 부분에대한 기본적 수준의 지식과 실무능력을 가진 상태로 내가 원하는 분야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 연구실과 교수님을 찾아서 입학한 후 본인의 역량을 어필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연구과제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대학원을 입학하며 지도교수님께 프로젝트를 가져다드리는 방법이 있죠.
요새 신입생들이 착각하는게 대학원을 오면 자기가 하고싶은 연구를 쉽사리 할 수있다고 생각하고 진학한후 그러지 못한 현실에 멘탈이 나가더라구요
(연구실에 해당 프로젝트가 없던지, 본인이 생각하고 하고싶던건 숲을보지 못하고 나무만 본 형상이라던지)

2. 제가 진짜 걱정하는건 과연 제가 24시간 굴러가며 할만한 일이 있을지..
24시간 굴러가며 해야 하는 경우는 능력이 부족하거나 일이 진짜 많거나인데, 24시간동안 일을 해야할정도로 본인앞에 일이 많다면 그것또한 그사람의 역량입니다. 자기 능력도 파악못하고 일을 떠맡은거거든요. 물론 랩에따라 그런 상황조차 교수님이 이해하지않고 일만 던져주슨 곳이 있긴합니다만 그런곳은 부디 피하십쇼.

3. 저 같은 사람도 받아줄만한 괜찮은 랩이 있을지네요.
아직 학부생이신것 같은데 아직은 시간이 있으니 반대로 본인이 괜찮은 사람이기에 랩에서 입학을 요청할수 있게 공부해보세요ㅎ 충분히 가능할겁니다.

마지막으로 지능과 끈기는 걱정마십쇼.
일단 석사생활을 해보시고 전환을하시던 박사를 추가로하시던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석사 정도 하는것은 크게 어렵지않습니다.
두려움 없이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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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안개냄새 Ryzen 5800X, RX6800XT, S21 Ultra, Galaxy Tab S7 2020.09.06 16:58

헉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4시간 일하는 걸 언급한건 과장의 의도도 좀 있지만, 일단 저한테 그만큼 일을 맡긴다는건 교수님이 저한테 최소한의 믿음은 있으시다는거니까..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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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비 2020.09.06 23:39

제가 다닐 때는 석사과정 중퇴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지능과 끈기 때문에 중퇴하는 사람은 본 적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석박사는 해외 대학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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