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선풍기를 새로 사는걸 많이 선호하는지 동네에선 멀쩡한게 최소 10대 이상씩은 버려진답니다. (그중 대부분은 필요한지 누가 가져가기도 함. 중국산은 거의 손도 안댐)
오늘은 오던길에 왠 오래돼보이는 그레이색 선풍기가 한대 버려져있길래 냅다 주서왔습니다.
95년 3월식인 신일선풍기인데 날개가 부러져있고 베어링쪽이 뻑뻑해졌네요.
날개를 교체하고 윤활유를 좀 쳐주니까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 20년 넘은 선풍기들이 요즘 싸구려 차이니즈산들보다 매우 오래가니까요. 2시간 돌렸는데 뜨거운감도 별로 없었읍니다.
이놈이 이제부터 원래 방에서 잘 돌아가줬던(사실은 1달 꼴로 모터가 뻗는)91년식 신일을 대체하게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