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 앞서, 이 DB를 손수 제작하시고 고생해주신 Semantics 님과, 앞으로 추가해주신다고 한 Pixel 님 모두 감사합니다.
# 서론
방구차가 올라오는것을 보면서, 흥미롭게 보았던 점들을 짚어보았습니다. Pixel님이 공유하신 문서 기준입니다.
# 본론
1. 인텔 제온 : 나 아직 안죽었다
에픽, 혹은 POWER 프로세서가 나오진 않았지만 역시 Platinum 라인업은 강력합니다. 아래서 라이젠 9가 따라왔으나 HT를 키고 테스트하자 정말 압도적으로 이겨버리네요.
2. 정말 위협적인 수준의 라이젠 9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중간중간 쓰레드리퍼가 있긴 하지만 라이젠 9로 제온 E5시리즈에 대적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였습니다.
특히 E5 v4이전, 브로드웰 제온 이하는 모두 라이젠 9 이하급으로 나올만큼 성능격차가 많이 좁혀지게 됬습니다.
또한 가상머신 상에서는 최소 10% 이상의 성능 하락이 발생한다는데, 14등의 모델과 17등의 모델을 보시면 알겠지만 점수가 딱 만점 차이납니다.
3. 인텔천하라는 성은 이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말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괜히 성장형 AMD가 아니라고, 드문드문 라이젠 5 3새대 모델들이 라이젠 7 2,1새대 모델들을 이기고 있습니다.
의외의 사실은, 가장 약해보이는 라이젠 5 1600조차 아래에 등장할 제온 풀코어보다 성능이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발전, 정말 좋습니다.
4. 노장은 죽지않아, 네할렘, 웨스터미어
X5600시리즈 웨스터미어는 한때 싸게 풀리는 바람에 보드만 구하면 쓰레드 많은 작업 처리하는데는 좋다고 소문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를 보시다싶이 풀로드 220w정도 되는 X5650*2 는 모바일 8새대 i7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습니다.
아직도 쓰레드가 많은 작업을 하면 그래도 모바일보단 빠르지만, 절대적 성능으로 보면 세월은 무시 못하는걸 여실히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또한 여담으로, 59위와 60위는 AMD가 도전해야 할 길과, 인텔이 잘하는 길을 알려주는 예시라고 생각합니다.
5. ARM의 비약적 발전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익숙한 이름들이 보입니다. 스냅드레곤, 엑시노스가 있다는 사실에 "그만큼 성능이 좋아진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잘 생각하면 디바이스의 모든 전력소모를 합친 게 15w 급인 모바일 디바이스와, cpu소모만 15w 이상인 모바일 디바이스가 비교가 된다는 것이 엄청난 겁니다.
물론 부동소수점 연산이나 여타 다른 연산들은 영 좋지 않지만, 괜히 애플이 ARM쪽으로 선회를 할 수 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확실하게 느낀 벤치마크였습니다.
6. 아톰은 설계가 문제였다
오래 전 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아톰은 처음에 인오더 방식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다음 아톰에서는, 정확히 말하자면 중국산 테블릿 pc 가 판을 칠 때쯤(...) 의 아톰은 다시 아웃오더 방식으로 설계가 되었습니다.
물론 공정의 미세화나 최적화 등이 있겠지만, 118위의 아톰과 129위의 아톰을 비교하면, 약 2배의 차이가 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I/O가 느려 못써먹겠다고 어디선가 말하는 그 라즈베리파이가 예전 아톰을 이깁니다(...)
7. 도대체 이건 어디서 가져오신거죠?
이제부턴 한 시대를 풍미한 제품군들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콘로, 도선, 노스우드, 올리언즈, 베니스, 펜린 등등..
하지만 최고는 맨 아래의 멘도시노 300A 아닐까요. 결과를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신 mendocino 님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 결론
PC만 하는거라는 제한을 두지 않으니, 의외로 많은 변화가 보이는게 벤치마킹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 여담
제온 시리즈들이 나오는것을 보고, 델 R710부터 R740까지 다 출격시켰는데 벤치마킹 시간보다 툴 설치하는 시간이 더 오래걸렸네요(...)
AMD EPYC은 몰라도 쓰레드리퍼 3970X, 3990X 정도는 나올 줄 알았는데 안나와서 아쉬웠습니다... 하기사 3950X의 16코어만으로도 충분히 고성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