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npr.org/sections/therecord/2015/06/02/411473508/how-well-can-you-hear-audio-quality
위 링크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주소입니다.
기글에서 애플뮤직 무손실과 관련된 글에 대한 댓글로 저 테스트를 해보라던 얘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드폰을 산 김에 저것부터 해봐야겠다 했고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혹시 안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일단 직접 해보시고 난 다음에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선택지가 무작위로 섞이는지 안 섞이는지는 잘 모르겠어서 말이죠.)
일단 측정은 헤드폰을 데스크탑에 꽂아서 측정했구요.
총 6문제 중에 4개를 맞췄습니다. 앰프나 DAC 없이는 이 이상은 구분하기 힘들 것이다라고 합니다만, 마지막까지 해본 느낌으로 솔직히 그냥 운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시작부터 망했습니다. 다만, 동시에 "그래도 난 128kbps와 320kbps는 구분할 수 있나보다!" 라는 헛된 희망회로를 돌리게 만든 문제였기도 합니다.
막상 듣기에는 해상력이 2번이 더 좋았던 것 같고 1번이 저음이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노래 가사 보다는 처음부터 쭉 한 음으로 깔려나오는 배경음과 끝날 때 즈음에 나오는 종소리의 해상력이 다르다고 느껴져서 찍었는데 맞은 문제입니다.
초반부에 무슨 축음기가 레코드 긁는 거 마냥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음장 깔린 것 같은 효과가 중반부터 사라지고 깔끔하게 들리는 부분을 가지고 찍어서 맞춘 문제입니다.
처음에는 헤드폰에 문제가 있어서 접촉 불량이라도 있는 건가 착각했습니다.
갑자기 클래식 음악이 나와 당황했는데 피아노 건반 소리보다는 배경으로 깔린 현악기들의 반주 소리를 듣고 찍은 문제였습니다.
이번 문제는 특이하게도 일렉트릭이나 랩이 아닌 둥둥둥거리는 드럼인지 비트인지 모를 소리를 가지고 찍어서 맞췄습니다.
이쯤되서 느낀 건데 저는 항상 문제를 직접적인 노래 멜로디를 들어서 맞추는게 아니라 거드는 반주를 듣고 맞추는구나 싶었습니다.
여섯 문제들 중에서 제일 충격적이었던 문제였습니다. 여기에서 실낱 같던 희망회로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배경으로 깔린 소리라곤 하나도 없고 오로지 보컬의 목소리와 그에 따른 숨소리만 들리는 문제입니다.
1번이 제일 숨소리같은 목소리와 관련 없는 소리가 잘 안 들리고 2, 3번은 숨소리 같은게 잘 느껴진다 싶었고 비슷해서 잘 모르겠어서 찍었는데 결과를 보니 무손실과 128kbps도 구분 못 하는거였습니다.
위 문제들을 답안지를 보며 다시 비교해보며 들어봤는데 막상 차이를 못 느끼겠더군요. 재미삼아 해보자 였던거긴 합니다
만 찍신이 강림해서 반타작을 넘겨버렸습니다. (...)
덕분에 128kbps 이상이면 음질 차이를 사실상 못 느끼겠구나라는 걸 깨닫고 EQ나 조정해가면서 내 취향껏 소리를 들으면 되겠구나 하고 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산 헤드폰이 뭐냐구요?
모니터링 헤드폰의 마지노선이라 불린다는 대만의 슈퍼럭스 HD681이었습니다.
세미오픈이라 모니터링이라 부르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막상 대만제는 아니고 중국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