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게임 붙잡고 있지는 못해서 조금씩 하고는 있는데, 생각 이상으로 끔찍한 최적화와 이해하기 힘든 초반 빌드업 생각하니 평가가 끄덕여 집니다.
평소 웹진 점수는 그닥이라 생각 했는데, 7점 이해는 가요.
중고로운 로마나라에서 4만원에 구매한 코드이기 때문에 평가 기준이 4만원이라 그런지, 그런 단점들에 대해서 그냥 양호 처리 되지만, 프리미엄 구매자 분들께서는 초반에 욕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최소한 예네가 한국어화를 하는 등으로 한국에 대해서 신경을 썼다면 몰라도 말이에요.
물론 게임성은 나쁘지 않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베데스다 게임 이름값에 맞게 게임성은 구현 했어요.
전통적으로 지적 받았던 단점은 최대한 고쳤다는 것도 인정 합니다.
풍부한 팩션 퀘스트와 흥미롭고 막장 드라마 같은 사이드 퀘스트, 초반에 안내한 뱅가드 퀘스트는 오히려 더 메인 퀘스트 보다 더 배경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을 보아서, 메인을 왜 이렇게 했는지도 이해는 가요.
솔직하게, 사이드 퀄리티를 보면 메인은 만들 능력이 없었기 보다는 그냥 본인들 신념이 있었겠죠.
우주에서 은근하게 있는 인터렉티브도 괜찮았고요.
그런데, 잘 만들었고, 솔직하게 많은 개발 인력이 들지 않고는 나올 수 없겠다는 것이 이해가 될 만큼 방대하지만 동시에 공허해요.
1. 대출 받아 구매한 꿈의 집
주변에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정말로 아무 것도.
아무리 우주라도 누가 이런 곳에 집을 구매하죠? 특히 주인공은 광부 출신이고 당연히 우주선을 구매할 능력은 없습니다.
그리고 배경을 보면, 실제로 한 행성에서 이동도 못하고 죽는 사람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꿈의 집이란 특성을 넣는다는 옆에 작은 소도시라도 만들거나 아니면 같은 방식으로 사기 당한 피해자가 여러명 있는 행성으로 설정해서 그 행성에 인터렉티브를 만들거나 했어야 합니다.
최소한 지명수배나 어린이처럼의 인터렉티브 요소를 넣어 주었다면, 기피 요소가 되진 않았을 겁니다.
우주선 착륙장도 없어서 주인공이 착륙하고 산타고 넘어가야 겨우 들어갈 수 있는 외딴 곳에 있는 집이 아니라...
2. 의미 없는 배경 설정
주인공이 광부가 되기 이전에 직업이 무엇이었는지는 그저 한줄의 대사에 불과하고 앞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초반에 어떤 능력을 기본으로 가지냐이죠.
방대한 사이드퀘를 만들 능력을 여기에도 투자했다면, 초반에 몰입은 되었을 겁니다.
배경에 따라 메인에서 대사나 행적이 바뀌는 것이 있었다면, 초반 평가가 그렇게 나빴을까요?
3. 내다버린 최적화
솔직하게 기본 프리셋에 동적 해상도와 FSR을 기본으로 넣는 것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끄고서야 예네가 왜 이걸 기본으로 넣었나 알 수 있었죠.
어차피 싱글 플레이에 프레임이 중요한 게임이 아니였다면, 그냥 FSR3까지 적용해서 응답 속도 느려지더라도 프레임 생성도 지원을 하던가...
아니, 그 이전에 최신 기술 적용했다면서 HDR은 어디로 갔나요?
그 보다 묻고 싶은 것은 이 게임이 DRAM을 왜 64GB나 먹고 있는지 묻고 싶네요.(...)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SFSE(Starfield Script Extension)을 적용하면, CPU 병목이 어느정도 해소가 됩니다.
어디서 스크립트 병목이 있다는 이야기 인데, 방대한 인터렉티브가 장점인 것은 이해하지만, 이걸 어디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뭐, 할 말은 참 많습니다.
솔직하게, 너무 좋은 글만 적은 것 같아서 하면서 생긴 불만들을 적어 볼까 했네요.
근데, 그거 적자니 끝이 나진 않겠네요.
그럼에도 이 모든 것을 어느정도 감안할 만큼 게임에서 인터렉티브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은 느껴집니다.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대체제가 없겠죠.
그런 인터렉티브를 구현하는 것은 사람이 일일히 수작업으로 하는 거라서 개발비 다수가 그런 사이드퀘나 팩션퀘 스크립트 작성하는 인력비겠죠.(...)
제게 있어서는 선호하기는 하지만, 고집한다는 아니라는 입장이라서 게임의 단점을 정발된 가격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현세대 게임보다는 이전 세대의 게임에 가까우나, 솔직하게 못 만들지는 않았다는 느낌...
더해서 망한 최적화...
그래서 만약에 게임 패스로 즐긴다면, 그 가치 이상은 분명히 하는 게임이고, 로마 나라의 가격도 솔직하게 싸다고 생각은 듭니다.
그러난 8민원은 아깝다는 기분...
결과물 : 그럭저럭..스카이림이나 폴3,4때만큼의 화제성은 없는..그나마 다른 퍼스트파티게임처럼 아예 형편없거나 콘솔에서도 하기 힘든수준으로 망치진 않았다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