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또 이카무스메 굿즈를 3만원에 산 이카무스메입니다.
일옥에서 고물상이 내놨던데, 이 말은 사고물품일 확률이 높단 얘깁니다. 그러니까, 원 주인이 그냥 내다 버렸으면 좋은 경우고, 보통은 유족이 고물상에 일괄처리하거나 고독사 유품으로 건너갔단 얘기죠. 이러면 보통 낙찰가가 매우 쌉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씁니다. 어차피 제 레코드 중에서도 최근 죽은 사람 유품으로 나온 게 확인된 것만 십수장 되고, 물건에 귀신붙어온다는 미신은 안 믿는달까요 ¯\_(ツ)_/¯
본론으로 들어가서
아시는 분은 이걸 기억하실겁니다.
https://gigglehd.com/gg/hard/3044005
https://gigglehd.com/gg/hard/3861217
베리타스님이 여기서 사진 추출 어떻게 하냐고 몇 번 질문글 올렸던 그 희한한 카메라입니다.
https://gigglehd.com/gg/bbs/3866685
결국 제가 프로그램 어찌어찌 찾아서 추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저걸 찾는 도중에 지금은 망해버린, 그러나 인터넷 아카이브에는 남아있는 IP카메라 서비스도 제공했고, 저 문제의 카메라를 만든 제조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쓸만한 정보는 찾을 수 없었지만, 자동으로 redmoon09.wma라는 파일이 다운받아지더라구요.
원래부터 파일이 잘못됐던 건지, 아니면 아카이빙하면서 오류가 난 건지 중간에 삑사리가 한 번 났지만 좋은 곡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카메라 파일을 추출하기 위해 2000년대 초 인터넷의 유산을 뒤져보면서 이걸 계속 듣고 있었습니다. 곡이 맘에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말그대로 추억이 방울방울이더라구요. 제가 인터넷을 2002년부터 썼었는데, 그 시절 생각이 나는겁니다.
네 달 지난 후에 결국 이 곡이 어디 곡이였는지를 찾았습니다.
2005-6년쯤에 중국애들이 홈페이지에 박아넣기 좋은 곡이라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막 공유한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제조사도 괜찮은 것을 다운받아 자기 홈페이지에 박아넣었던 모양입니다.
Secret Garden의 2002년 앨범, once in a red moon의 9번 트랙 The Promise였습니다.
그래서 왜 파일 제목이 redmoon09.wma였나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지금도 이거 듣고 있는데 음... 추억이 하나 새로 생겼네요.
잊지않겠다 아이다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