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월 서코는 처음인데 굉장히 북적이네요. 부스를 거의 못 돌았어요. 사실상 떠밀리다시피 해서 가득이나 안좋은 제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건진건 한 4개쯤 되네요. 하나 선물주고 나면 3개 될 듯. 늘상 느끼지만 서코에서 돈을 별로 안 쓰는 타입인가봐요.
여튼 예매권을 운좋게 구해서 잘 놀다왔습니다.
2. 여기서 끝나면 아쉽죠. 85미리를 꺼내들었습니다.
정확히는 NX500 미러리스에 85mm f1.4 ED SSA 라네요. 원래는 16-50 표준줌렌즈를 꺼내들었는데 도저히 배경이 너무 산만해서
어쩔 수 없이 좀 멀더라도 찍어보자 하고 85미리를 들었습니다.
초점거리 굉장히 멉니다. 사실상으로 찍을 수 있는 거리는 최소 2미터는 확보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넉넉히 3미터정도.
이래야 겨우 상반신이 찍히더라구요.
좁다고 투정했는데, 어느 새 익숙해져서 더 재미있는 안정적인 구도를 찾아서 돌게 되더라구요.
해가 마침 잘 떠있는 덕에 해 의식하지 않고 순광으로 잘 찍을 수 있었습니다.
F1.8~2.5 정도로 찍었는데, 의외로 F2.x도 배경이 잘 날라가네요. F1.6같은 최대개방급에 비하면 아주살짝 덜 하지만요.
80만원짜리 애물단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이 렌즈에 익숙해진 저를 발견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NX500도 전에 쓰던 D80 에 비해 굉장히 화질이 좋습니다. 거의 10년쯤 차이나는 기종이니까, 기술력이 굉장히 발전했겠네요.
3. 중간에 해가 안들어서 아주 그늘질때 찍었는데, 전체적으로 인상이 우중충하게 나오더라구요. 아까 해 잘들때 찍을때는
그냥 뭐만 해도 잘 찍히더니 갑자기 안찍혀서 좀 당황했어요. 이유를 알아본즉슨 빛이 좀 잘 안들더라구요. 장소도 막 옮기며 찍기도
좀 뭣하고. 그래서 그냥 임시방편으로 그대로 아는사람 찍다시피 했는데, 확실히 시간과 공을 들여 찍은 사진과는 다르더라구요.
4. 그래서 지금 뻗기 직전입니다. 보정해야하는데 포토샵이 지워졌네요. 다시 깔아야하나...
사진이 없으면 뭣하니까 차이나타운 갔다 온 사진 올릴게요. 85미리 처음 들고 찍은 사진인데 지금보니 좀 아쉬운게 많네요.
사진기는 한 4번쯤 만졌을거에요 D80 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