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김치 넣으면 그건 고문용이 되겠죠.

준호 봉과 흥민 손도 있습니다.

그러면 컵밥 스타일이네요.

컵밥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네요

노량진 컵밥의 스테레오타입이 밥에 볶은김치를 베이스로 김, 계란, 두부, 햄, 야채슬라이스, 장아찌, 참피, 간장 등을 적절히 끼얹습니다.
재료가 저렴하면서도 자극적인 것들이죠.

김치를 생으로 먹이는 게 아니 볶거나 하는 등으로 만들면 외국인들이 잘 먹더군요.

끄트머리를 잘라서 그렇고, 생각보다는 실합니다.
점심을 많이 먹은 탓도 있지만 배가 충분히 부르더라고요.

한식을 퍼트리려면 이렇게 현지화도 하고, 거기에 맛들이면 오리지널을 먹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하던 것처럼요.

요즘 보기로는 과연 그렇기만 한가 싶기도 한 게, 한식 자체의 경쟁력도 우리가 내려다보는 것보다 꽤 크다고 봐요. 아래 사례들은 너무나도 미국주의적인 시각일 수는 있지만...

가령 역사가 반세기를 넘어가는 미국의 미식 및 요리 잡지인 본 어패티의 레시피 섹션에서도 정통 한식 레시피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던가, 동 잡지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김치를 담근다던가, 닭볶음탕을 눈 가리고 맛과 식감만으로 재현해낸다던가... 요리뿐만이 아니라 식재료로서의 한식도 김치, 고추장, 고춧가루 등은 심심찮게 나오는 정도니까요.

판다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어느정도 스테이플화가 되어있는 (그렇지만 그만큼 변형되어있는) 중식이라던가, 끊임없는 마케팅과 경제문화적 영향력 덕분에 스시로 대표되는 (그렇지만 스시에 잘 해봐야 라멘 외에는 사실 잘 보이지 않는) 일식과는 당장 비교하기 어렵지만, 한식은 꾸준히 전세계에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한식 자체의 힘으로 풀뿌리처럼 퍼져나가는 것에는 고무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예전에 정부 주도로 비빔밥을 위시한 마케팅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 비빔밥도 꽤 많이들 찾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