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법적 의미를 가지는 유일한 검사인 웩슬러 지능검사를 제외하고는 MBTI를 비롯한 각종 검사 자체를 믿지 않습니다. MBTI가 한국에 퍼진 뒤로 거의 혈액형 성격설만큼 일반화가 되어 버려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이 이건가보다 하고 그대로 믿어버리거든요.
그리고 그건 나중에 비슷한 검사를 또 하게 될 때 실제 자신의 성격이랑 다름에도 그것이 자신의 성격이라고 믿어 버립니다. 이런 반복된 심리검사로 인한 신뢰성 저하를 '검사가 오염되었다' 라고 하죠. 정신병원에서 환자에게 이런 류의 검사를 되도록이면 시행하지 않고, 몇 번 시행했는지 전부 기록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쉽게 말해서 많이 할 수록 자신이 원하는 성격이 된다는 거에요.
그래서 ENTJ가 맞느냐 하면 네,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는 제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ENTJ가 나온 것일 수도 있죠. 원래 사람이 믿는 대로 만들어진다고 하잖아요? 어찌되었든 저는 저에게 만족합니다.
그냥 대충 저런 성향이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넘깁니다.
이번 방구차 같은 경우는 퍼센테이지로 유형별로 얼마나 비슷한지 보여줘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