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정신 좀 차리겠다고 모처럼 나가서 밥도 먹고, 맛있고 비싼 빵도 사와서 나눠 먹었는데 탈이 났습니다. 빵을 왕창 먹을 양은 아니니 체한것 같진 않고, 식중독이라고 치기에는 푸드득푸드득이 없는데.. 하여간 죽을 맛이었어요.
다른 것도 먹었지만 빵이라고 단정한 이유는 마누라도 비슷한 증상이 있어서요. 둘이 같이 먹은거라곤 포장해온 빵밖에 없으니 빵이 의심이 가지요.
처음에는 코로나 아닌가 싶어서 마스크도 하고 잤는데 갈수록 그쪽 증상은 아니더라고요. 코로나를 의심한 이유는 밖에서 마스크를 벗었던 곳이 빵 먹기 전에 들렀던 라멘집 뿐인데, 그곳에 먼저 와있던 손님 3명이 다 일본인이라서 혹시...
빵집 사장님이 생물학적 테러를 위해 일부러 그렇게 한건 아닐테고, 빵집 리뷰에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 옷이 빵이 스친다'라는 문구가 있어서 더 의심하게 되는군요. 빵은 다 열어두고 파니까 가능성도 충분히 높겠고요.
어쨌건 그제 저녁부터 몸이 갑자기 이상해지기 시작하더니만 어제 하루종일 골골거리다가 지금은 어찌어찌 진정이 됐지만 그 사이에 일한게 하나도 없군요.
제작년 말에도 식중독에 걸렸는데 https://gigglehd.com/gg/6325794 1년 주기로 오는 질환인가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저때보다는 덜한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