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외조부님의 49제를 치루기 위해 주말에 상경해서 토요일에 갓난아기 조카 둘 보고 하릴 없이 나와서 근처 일렉트로마트를 기웃 거리던 와중에.... 꽤나 반가운 물건을 만났습니다.
첫 드론 입문을 패럿 사의 롤링 스파이더로 입문한 고로 나름 잘 가지고 놀았으나 군 입대 전에 팔아버리고 중도에 다시 생각나서 2세대인 에어본 시리즈를 구매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포기했고 전역하고 나서 3세대인 맘보 시리즈를 질러서 FPV 킷도 장착하고 나름 잘 가지고 놀다가 짬 내서 화끈하게 패럿 아나피를 질렀죠.
뭐 그렇게 다음에는 매빅 미니를 질러볼까.... 흐으으으음 하던 찰나에 이번에 이마트 은평점을 가니 초창기 출시 시점에는 20만원가량 하던 2세대 미니드론 하이드로 포일이 6만9천9백원이라는 화끈한 가격에 팔리고 있더군요.
미니드론 한대에 물에 떠다닐 수 있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수중 익선 본채가 내장된 하이브리드 수상 드론입니다.
뭐랄까 RC계에 보기 힘든 수중익선이라는 레어한 특성과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관심은 있었지만 솔직히 국내에서 이 친구를 굴릴만한 호수가 흔한 것도 아니고 가격대도 동종 2세대의 13만원 가량의 가격 대비 비싼 가격으로 인해 판매량이 그다지 신통치는 않았던 거로 압니다. 그래서 빠른 단종 크리... 리퍼비쉬조차도 안나오더군요.
넓적한 크기에 비해서 박스 크기는 작은편입니다.
그래도 동종 미니드론 박스 크기에 비해서는 큰 편입니다.
구성품
조립식입니다. 아무래도 수중익선의 하부 날개 등등 감안하면 조립 상태로 동봉시 박스가 뭔 팬텀4 박스만 할껍니다.
육각별 T10 나사 8개로 조립됩니다.
드론 본체와 수중익선 바디
크기가 꽤나 큽니다.
드론은 이전 세대와 동일하게 초음파 센서 및 위치 보정용 30만화소 카메라가 있어 상공에서 촬영이 가능합니다. 물론 주행하면서 펴지면 뒤를 찍는 것도 가능하죠.
드론 본체 자체는 이전 롤링 스파이더의 프레임을 유용하였기에 롤링스파이더의 바퀴를 가지고 있다면 호환됩니다.
그리고 2세대의 프로팰러 가드와도 호환됩니다. 나름 괜찮은 부품 호환성입니다.
심지어 1,2,3세대 배터리 모두 동일 규격이라 호환됩니다. 다만 배터리 단품 가격이 2~3만원으로 흉악하다는게 단점이죠.
전체 조립 샷
가동시 드론을 잡는 플라스틱 바가 펴지면서 돛 같은 역활을 합니다.
이렇게 드론 자체가 돛으로 작동합니다.
하부 형상
중간의 플라스틱 프레임에는 드론의 추력에 폼으로 구성된 가벼운 선체가 통째로 뒤집히는 사태를 방지하고 중앙 선체로 무개중심을 잡기 위한 금속제 카운터매스가 들어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물에 노출되는 부분이라 녹 방지를 위해 나중에 우레탄코팅을 해줄까 싶네요.
태스트로 날려보고 싶은데 흐음.... 수중익선을 띄울 구석이 마땅치 않더군요.
그렇다고 이 야밤에 한강 가서 검은색 스텔스 드론을 물 위에 띄울 수도 없고...
일단 장점으로는
수중익선이다.
RC 수중익선을 이 가격에 구하긴 힘듭니다. 워터제트로 추진되는 특성상 돈이 좀 많이 깨집니다. 이거 하나로도 나름 가성비 괜찮은 물건입니다. 드론과 보트를 동시에...!
추락 위험이 없다.
물 위를 달립니다. 배터리 떨어저도 얌전히 물 위에 떠있습니다.
아 드론만 때다가 날리는 상황은 제외
분실 위험이 적다.
물 위를 달립니다. 3차원이 아니라 2차원이니 위와 동일합니다. 다만 어디 강원도 계곡에서 가지고 놀다가 급류에 휩슬리면 얄짤 없습니다.
역시 드론만 때다 날리는 상황은 또 제외
베터리 호환성이 높다.
기존의 패럿 드론이 있다면 베터리가 100% 호환됩니다.
저는 여분 배터리가 3개정도 있으니 이번에 산 물건까지 하면 4개군요.
다만 배터리가 쪼까 비쌉니다.
단점
피할 수 없는 노컨
이 친구는 블루투스 통신입니다.
사거리 20m 전용 컨트롤러 기준 65m, 안테나 개조하면 100m의 수신 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2,4Ghz 대역이 포화라는 거고 장애물 없는 수상이라 하지만 변수는 언제나 차고 넘치죠. 그렇게 제가 롤링스파이더 돌풍에 머-ㄹ리 날려보냈다가 겨우 찾았고 맘보도 FPV 킷 도착 하루전에 노컨으로 추락시켜 날려먹을 뻔 했습니다.
노컨, 방전 나면 골치 아프다.
그래도 물 위니 노컨이 나도 물 위에 얌전히 있겠지만.... 나무 위에 떨어진 드론이 물 위에 떠있는 드론으로 위치만 바뀐거고 나무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거고 사다리보다 더 높으면 포기하겠지만 그래도 물 위라고 고무보트든 튜브를 타던 간에 회수를 할 수 있다는게 위안점입니다. 고무보트같은 장비만 있으면 말이죠.
차라리 노컨으로 계속 직진해서 물 건너편에 도달하는게 마음 편할지도 모르죠.
수상 환경 안좋으면 침수 크리
수중익선이 아무리 파도에 강하다지만 이런 커여운 친구를 망망대해의 바다에 띄울 일이 없을테고 물살이 좀 거칠면 드론에 물 닿아서 침수 될 위험이 있습니다. 드론은 방수가 아니니까 말이죠. 그래도 전복이 되든 어케 되든간에 우월한 부력을 가진 스티로폼 덕분에 물 위에 떠있으니 장비만 있으면 회수하기 용이합니다. 역시 고무 보트같은 장비만 있으면 말이죠.
쨋든 시간 나면 어디 근처 공원의 호수에서 한번 날려보고 영상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이만 춍춍~
P.S
이제 일렉트로마트 은평점에 딱 하나 남았습니다.
국내 정발판 단종에 리퍼비쉬도 안나오는 물건이라 희소성이 충분하니 구매할 만 합니다.
다만 드론 본체를 분실하면.... ㅠㅠ
덤으로 스윙도 리퍼판 11만8천원보다 저렴한 9만9천원에 팔더군요.
왠지 쓰고보니 커뮤게가 아니라 포럼으로 갈 글 같지만 애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