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에 무작정 쌓아두었던 데이터를 정리하고
그와 동시에 방 구석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광 매체 대 숙청을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때 부터 CD-RW 드라이브가 달린 컴퓨터를 썼으니 이것저것 참 많이도 궈서 썼는데 가장 오래된 디스크가 20년을 바라보니... 디스크 자체가 망가지는것도 나오고
망가진 디스크의 잔해가 다른 디스크 까지 오염시키는게 보여서 데이터 확인후 백업 / 보존 / 폐기 처리를 하는 중입니다.
대충 읽어봐야 하는 CD와 DVD 갯수만 300장이 넘어가니까 창고에 굴러다니던 IDE 드라이브까지 총동원 합니다.
총 6대의 일꾼이 굉음을 뿜어내며 열심히 시디를 읽습니다.
150장 정도 읽었는데 나온 불량 디스크들
아예 안 읽히거나, 디스크 통으로 읽어야 하는데 불량 섹터때문에 데이터가 안 읽혀서 보존가치가 없거나
읽히긴 하는데 보는 앞에서 디스크가 망가지고 있어서 서둘러 백업하고 폐기하는것들
한 60장 ~70장 정도... 네요
당시에 1장당 적절히 높은 가격과 좋은 품질로 유명했던 태양유전 공CD
오래 버틸줄 알았지만 이 녀석 마저 세월의 흐름을 받고 반사면이 썩어 아예 읽히지도 않네요.
어째 이게 하드디스크보다 다루기가 더 까다로운 물건인것 같아요.
광 미디어를 쓰고 있다면 주기적으로 상태 확인은 필수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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