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알고리즘의 ASIC 내성의 근간은 커다란 DAG 내에서 캐싱이 불가능하게 임의접근해서 해싱하기에
아무리 연산이 빠르다고 하더라도 결국 메모리 대역폭에서 병목이 발생해버립니다.
거기에 체인블록 자체가 튜링완전한 물건이기 때문에 이걸 실행하는 프로세서도 튜링완전해야 합니다.
저 두가지 이유로 스크래치패드 메모리를 가지고 정해진 연산만하는 ASIC는 만들기가 곤란합니다.
그럼 대체 앤트마이너 F3는 어떻게 만들어졌느냐.
일반적인 CPU나 GPU랑 달리 칩에 메모리 채널을 잔뜩 파고 메모리를 무식할 정도로 많이 박아넣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병목이 되는 메모리 대역폭을 일반적인 CPU나 GPU가 확보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보합니다.
그래서 보통 그래픽카드들 보다 좀 더 효율적인 채굴을 할 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비교적 효율적일 뿐 비트코인 마이너들처럼 효율이 초월적이지도 못하고 그닥 싸지도 못합니다.
당장 채굴기에 새카맣게 도배를 해놓은 메모리 값이 있으니 어쩔 수 없는 것.
보드 하나가 2500~3000 불에 200-220MH/s 라고 하니까 그래픽카드를 정가에 샀을때에 비해서 가성비는 그닥입니다.
다만 전기요금은 훨씬 적게 나오니 장기적으론 좀 더 이익이긴 할 듯.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이중지불은 불가능하며 유시민 작가님과 한교수는 무식인증한 것이 맞습니다.
워렌 버핏의 경우, 본인이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산업에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사람입니다. 90년대 모두가 버핏을 비웃었을 때도 자신의 판단을 믿고 '존버' 정신으로 자신의 포지션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이기에 성공할 수 있었죠. 이런 버핏에게 암호화폐는 이해하기 힘들고 리스크가 크기에 그런 발언들을 하는겁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이더리움도 선물시장과 공매도/공매수 거래량이 좀 커서 현물이란 표현 많이 써요. 금융위기와 양적완화로 인해 현금의 가치와 이를 발행하는 주체 - 국가 - 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때마다 금값은 폭등했어요. 암호화폐도 이런 무너진 기존 화폐질서로 인해 폭등한겁니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쪽에는 - 아나키즘뽕에 취한 광신도도 좀 있지만 - 리버테리안/오스트리아 학파쪽이 많아요. 저도 그쪽.
국가가 금융위기로 인해 돈을 신나게 찍어내서 화폐 가치를 떨어뜨리고 부채가 쌓여가는 것, 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조직이 취하는 개인정보들과 폭리에 대한 반감을 갖고
중간자 없이 신뢰가 확보된 P2P 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퍼블릭 블록체인/DAG을 지지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