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종교 관련해서는 항상 예민한 주제기에 비게에 올려야하나 싶었지만 단순한 호기심 해결과 제 경험에서 우러나온 질문이기에 커게에 써봅니다.
몇달전쯤 신도림역에서 사람하나를 기다리고있는데 두명이 저에게 왔습니다.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으로 이루어져있고 본인들이 웹툰지망생이라고 하더라구요. 본인들 소재에 도움을 줄 수 있냐고 해서 ok라고 했습니다.
이거저거 신상을 물어보는데 집은 어디냐, 학교는 어디냐 이래서 광역시까지만 말해주고 그이상은 일부러 말을 안해줬어요.
그리고는 소재관련으로 얘기가 갔는데 종교 관련이더라구요. 맨처음에 신천지인가 싶어 단칼에 자르려다가 딱 두마디만 더 들어보자 해서 들어봤습니다.
첫 질문. 프롤로그부터 봤을때 마음에 들지 않는 웹툰은 얼마나 보는가.
A) 많이봐야 두 개. 애초에 스토리텔링이 나랑 안맞는데 계속봐야 노잼이다.
두 번째 질문. 무슨 장르 좋아하냐
A) 머리비우고 보는 마음의소리같은거 좋아함.
이런 질문을 하길래 아 진짜 웹툰을 준비하는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그 다음부터 좀 이상합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Q) 신이 과연 기회 3가지? 를 준다고 하면 뭘 할것이냐.
-- 기회가 아니라 뭐 대충 전능한 힘 3가지로 아무거나 다 가능하다? 이런거같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엔 이런게 없었는데 이부분이 너무 마음에 걸립니다.
A) 그냥 돌려보냄. 내 과거와 현재가 얽혀 미래가 되는건데 과거부터 뒤집어버리면 어떻게 영향을 끼칠줄알고 함부로 뭘 요청하는가. 손실혐오이다.
Q) 종교 믿는거 있냐
A) 무신론자에 공대생이다. 보이는거 외에 잘 안믿는다.
하더니 이런 시니컬한 캐릭터 좋다면서 가더라구요. 혹시 이런경험 해보신적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정말 사이비의 포교인데 제가 너무 강력한 무신론자라 그냥 가버린것인지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