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에는 이국적인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도 있고
번화가를 중심으로 아무곳이나 들어가도 중간은 가는 음식점들이 많습니다
제가 혜화에 가끔 갈 일이 있어서 갈때마다 그런 식당들을 여럿 가봤는데
분명 맛은 무리없이 먹을만큼 좋았지만 정말 맛있다 수준의 음식은 드물었던거로 기억합니다
그러다 이번 월초에 혜화역 근처에 일이 있어서 들른뒤
맛집을 찾기위해 방황하며 살짝 먼 거리를 이동중에 알게된 가게가 한곳이 있습니다
혜화역에서 종로5가 방향으로 약 10분정도 걷다보면 나오는 이화사거리 근방의
효제라는 한식 전문 식당입니다
메뉴는 한식당에서 흔히 볼수있는 추어탕같은 탕류와 육개장
제육볶음과 생삼겹살 등을 파는곳입니다
월 초엔 이곳에서 제육볶음과 부대찌개를, 그리고 오늘은 계란찜과 생삼겹살을 먹었는데
그 음식들의 맛이 근방의 다른 한식집들과는 다르게 굉장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월 초에 먹었던 음식들에 대해선 사진같은 자료를 남기지 못했지만
마침 오늘 또 다시 혜화에 가게되어 그 수가 적지만 이번엔 사진을 잊지않고 남겼습니다
월 초에 갔을때와 반찬 구성이 크게 다르진 않지만 이번엔 배추전을 주시더군요
근데 배추전이 다른 한식집에서 주는 흔한 전류의 음식과는 다르게 두께부터가 굉장히 두껍기도 했고
속 안에 든 배추도 얇지는 않은 편이었습니다
맛 또한 적절히 잘 부쳐주셔서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먹기 제일 알맞은 수준이었습니다
따로 메뉴로 있었다면 다음번엔 주문을 통해서 먹어보고싶었는데
아쉽게도 따로 주문을 받는 메뉴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반찬들도 전반적으로 양념이 너무 과하지도않고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주 원재료와 양념의 맛과 식감을 잘살린
황금 비율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잘만든 반찬을 먹는 중간에 곧바로 주 메뉴인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엔 양이 적게 보일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다른 평범한 삼겹살집이나 프렌차이즈 고기 뷔페같은 곳에 비해 대충 어림잡아 1.25~1.5배정도 더 두껍고
살도 굉장히 부드러우며 더욱이 고기에서 잡내가 거의 안났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동행하신 분과 저의 식사량이 적지않은데 저것과 공기밥 각 1개씩에 계란찜까지 먹고나니
집까지 가는게 정말 귀찮아질정도로 몸이 무거워지더군요
일단 고기를 다 굽고 배추에 고기를 끼얹고 마늘과 그 위에 쌈장을 올린 사진입니다
사진에서 볼수있듯 삼겹살이 다른곳과는 두께가 다른걸 볼수있습니다
과장 좀 더해서 다른집 삼겹살은 얇게 썬 베이컨이고 여기서 먹는 삼겹살이 진짜 삼겹살이다란 생각까지 들더군요
미처 사진같은 기록을 남기지 못한 제육볶음과 부대찌개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제육볶음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빨간 고기국물이 줄줄 흐르는 그런 제육볶음이 아닌
고기국물이 거의 없고 양파와 파채가 적절히 들어간 제육볶음입니다
부대찌개의 경우엔 옆으로 살짝 크다라는 느낌에 조금 얕게 보일수도 있는 냄비에 담겨져서 나오는데
부대찌개도 햄과 소세지, 라면등이 살짝 넘치기 직전까지의 양으로 나오고
제육볶음과 부대찌개의 맛도 평범한 한식집에서 먹는 맛보다 최소 1단계 더 높은 수준의 맛이었습니다
분명 맛은 전반적으로 훌륭했고 가게도 아늑한 분위기여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드는곳인데
이곳도 앞전의 일식 식당과 비슷하게 교통이 조금 불편할수도 있는, 역과 역 사이의 중간지점에
골목 입구쪽 구석(?)에 위치하기까지 해서 쉽게 인지하고 찾아갈수 있는곳은 분명 아니긴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못해도 한번 이상은 가볼만한, 잘알려지지 않은 잘하는 맛집이라 생각합니다
글을 더 이어나가고 싶지만 분량조절에 실패할것같은 느낌이 강하게 느껴짐에 따라
이쯤에서 별점 주고 마치겠습니다
별점 만점 세개중
★★★
세개 전부를 주고싶습니다
교통이 아쉽지만 그걸 극복할만큼 맛있고 양도 적지않은 훌륭한 가게라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 음식을 다 맛보질 않았지만 이정도의 빌드 퀄리티를 생각하면
다른것도 이만큼은 되리라 확신이 서더군요
매 번 갈때마다 주변에 있는 테이블들도 항상 메뉴가 다양하게 올려져있는것 또한 그걸 뒷받침해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