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을 구매하면서 단순히 볼륨 조정을 위해 애플 워치를 살까? 생각을 했다가... 시계를 풀고 하루에 한번씩 충전하는것이 용납이 안 되었네요.
제가 시계 차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다가 깰 때(아주 드뭅니다) 시간을 보는 경우이며 평소에도 가끔 시간을 봅니다. 쉽게 말해서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고 지극히 사소한 일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손목에 항상 시계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전에 쓰던 것은 세이코 SNQ 107j라고 2100년까지 카렌다 조정이 필요 없고 실제 월오차가 -1초에다가 4년에 한번씩 배터리 교체를 해주는 아주 휼륭한 물건이 었습니다.
물론 저는 50만원대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시계를 선호하지만 이 시계는 가격에 비해 휼륭한 마감과 괜찮은 뽀대를 지닌 시계였습니다.
단점은 너무 스마트해서 건들것이 전혀 없다는 점이죠. -_-
그래서 저렴한 가격대에 건들 것이 많은(!!) 물건을 써보고자 직구를 해봤습니다.
해밀턴 카키 필드 메카니컬인데...
위 시계와 완전 정반대 컨셉이군요.
위 시계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고 어떠한 장식이나 뽀대성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광택(버핑) 처리한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다만 크라운(용두)부분에 H 마크가 유일한 장식으로 추정됩니다.
하루 오차 + 10초 정도여서 미세 조정을 하기위해 1만원대의 수리공구 세트도 주문했고 하루에 한번씩 테엽을 감아주고 두달에 한번씩 카렌다를 한칸씩 넘겨주고...
고객을 스마트하게 만드는 위치 군요...^^
평상시에는 이것을 차다가 운동이나 극한의 시간을 요하는 곳에는 위에서 언급한 세이코 시계를 찰 예정입니다.
스마트 위치가 존재하는 시대에 완전 기계식 워치라서 좀 웃기긴 웃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