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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591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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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식 권총. 생긴 것이 우리가 아는 권총과 달리 상단부가 두툼해서 뭔가 묘하게 생겼는데, 이건 일본군이 다른 나라의 권총의 특허를 피하려고 독자 설계한 게 원인입니다. 그것까지는 좋은데 심각한 결함이 있습니다.
t94-2.jpg

 

바로 저 측면 부분을 누르기만 해도 총알이 나간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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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미스인데.. 

백문이 불여일견.

 

거기에 안전장치도 불안한 것이 노출된 역구를 단순히 고정하는 기능밖에 없었기에 안전장치를 걸어놓아도 경우에 따라서는 제멋대로 발사돼 버립니다. 그나마도 안전장치를 걸려다가 총알이 발사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불안정했습니다. 그 외에도 탄창 장전하거나 약실 검사하다가도 발사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본군도 돈 있거나 전쟁터에서 노획 등으로 기회가 되면 이 총은 안 쓰려 했다고 하네요.



  • profile
    쿠민      나나니지 // MacBook Pro (14", M3 Pro) 2019.03.10 21:51
    가지고 다니다가 발사되면...끔찍하네요
  • profile
    title: 흑우FactCore      Fact Bomber 2019.03.10 21:59
    심지어 다른 일본 권총 버전으로 쓸데없이 권총 탄피 배출구에 착검해서 권총 손잡이를 잡은체 그대로 휘두를 수 있었다죠
  • profile
    title: 저사양아라 2019.03.10 22:00
    일본총은 결함이 많네요.
  • profile
    이루파 2019.03.10 22:06
    여담이지만 유튜브 '건들건들' 이라는 방송에서 현대의 일본 소총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죠.
    무려 AR-15(아말라이트)라는 가성비 괜찮은 저가형 소총을
    수 배는 더 비싸고 조작성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기까지 했죠.
    현재에도 저 모양인데 과거는 오죽했을지.. 전차만 봐도 답이 나오죠.
  • profile
    스파르타 2019.03.10 22:25
    오 건들건들 저도 매번 보는대 상당히 재미있죠 일본 말고도 영국의 그총도 상당히 자세히 다루어 줘서 좋았습니다.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3.11 12:03
    …AR-15의 미군 모델명이 M16입니다. 자위대 89식 소총의 원형은 AR-18이구요.

    가격이야 뭐 일본이 일본 한거라지만 조정간 방향을 반대로 해버린 건 큰 문제는 아니고
    현장에서의 대응수칙 조정으로 충분히 대처가 되며 요즘은 어댑터 달아서 개선중이라고 하고요.
    요는 가격이 비싼 것 빼고는 큰 흠이 있는 물건은 아니라는 이야기.
  • ?
    포인트 팡팡! 2019.03.11 12:03
    아스트랄로피테쿠스님 축하합니다.
    팡팡!에 당첨되어 10포인트를 보너스로 받으셨습니다.
  • profile
    이루파 2019.03.11 12:37
    지적 감사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이 가격인지라....
    자국화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외국 소총을 수입하는게 낫겠지요.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3.11 14:18
    국산화가 그리 저평가될 사항은 아닌지라…
    인도군 수준만 아니면 - 과정은 지지부진, 결과물은 X - 충분히 감내 가능한 문제입니다.
    - ex) 아준, 테자스, INSAS 등
    안보는 군사만으로 가능한 것도 아니고, 가성비를 따져가며 하고 말고를 할 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심각한 세금 낭비는 지양해야합니다만.

    그리고 우리나라건 일본이건 유럽이건, 심지어 미국도 개인화기 개개의 성능을 요구하는 경보병은
    자국 제식 소총 잘 안쓰고 HK416이나 SCAR, 브렌2 같은거 수입해서 씁니다.
  • ?
    레인보우슬라임      $ dd if=/dev/zero of=/dev/null bb=500M count=1024 2019.03.10 22:11
    미네베아 PM9이라고 개머리판 생산을 못해서? 개머리판이 없는 기괴한 기관단총? 기관권총? 도 있죠
  • profile
    스파르타 2019.03.10 22:25
    그거 말로는 고성능 권총이랍시고...읍
  • profile
    에이엔      안녕하세요 August Newbie 줄여서 AN입니다. 영원 아니에요 2019.03.11 07:11
    싸게 찍어내겠다고 우지 카피뜨고 우지보다 몇배는 비싼 그 총....
  • profile
    스파르타 2019.03.10 22:25
    자살권총이라는 그총 이군요! 들고다니면 그것이 자살!
  • ?
    Metis 2019.03.10 22:26
    저래도 보급된게 그때당시 장교들은 사비로 권총을 마련해야 했는데 그때 당시 군국주의 전체주의의 여파로 외산 무기를 쓰면 매국노라고 욕먹어서 없는 돈으로 저 총을 울며 겨자먹기로 써야했다는 슬픈 사실이 있죠
  • profile
    title: 흑우FactCore      Fact Bomber 2019.03.10 22:36
    전쟁 후기에 가서는 FP 러버레이터까지 주워 쓸 정도였다져 ㅋㅋㅋ
  • ?
    Metis 2019.03.10 22:40
    근데 역으로 좀 더 일찍나온 남부 권총은 미군의 콜렉터 물품으로 아주 귀했죠... 영창가는 것도 남부 권총 주는거로 퉁쳤을 정도니까요
  • profile
    콩웰치스 2019.03.10 22:41
    이런 거 보면 기존에 검증된 기술이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됩니다.
  • profile
    빨간까마귀      저는 1주에 7일만 쉬고 싶습니다! 그게 딱 적당해 보여요! 2019.03.10 22:59
    특허를 피하는건 좋은데..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야지.. ㄷㄷ
  • ?
    sin749 2019.03.10 23:13
    일본군 무기라는게 사실 제대로됀 물건들이 없죠. 성능은 평범한데 무지막지하게 비싸거나 성능도 구린데 무지막지하게 비싸거나, 그 두가지뿐
  • ?
    이카무스메 2019.03.10 23:46
    일제 공산품은 50년대 후반까지 못 쓸 물건들이였다고 봅니다.
  • profile
    title: 부장님호무라      scientia potentia est 2019.03.10 23:48
    한국전쟁 참가자께 들었는데 초창기에 일본 총 쓰다가 미군 총 쓰니 신세계였다고 하셨어요.
  • profile
    title: 야행성Lynen      벗어날 수 없는 병의 굴레 2019.03.11 00:44
    가내수공업 스즈키네 실린더
  • profile
    화수분 2019.03.11 03:09
    그와중에 총알도 걸리는군요. 부무장의 의미가?
  • ?
    RuBisCO 2019.03.11 10:35
    그나마 맨 위의 물건은 현대에 만들어진거고, 사진의 물건은 후가공을 제대로 거친 상태가 좋은 골든 샘플 수준이니 망정이지 실제품들 보면 가공정밀도가 쓰레기 같아서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 profile
    title: 컴맹까르르      프사 내 사진임. 진짜임. 이거 모델료 받아야 함. 2019.03.11 11:27
    94식이라 해서 미친건가 했는데, 일본서기로 94식이면

    아아 끄덕끄덕
  • profile
    방송 2019.03.11 11:53
    매우 위험한 장비군요.-_-
    장비는 연구단계에서 안정성이 떨어지면 일단 밖으로 안 나와야 정상같습니다.

    살상 무기인데도 불구하고 시기가 급박했는지 매우 비정상적인 물건인 것 같습니다.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9.03.11 12:13
    70년대 이전 일본 군용 장비의 경우는 설계, 생산 능력 및 운용 개념의 미비로
    개인화기 수준이라면 모를까 공용화기나 중장비 급으로 가면 영 좋지 않은 물건들이 많았죠.
    - 일제의 제식 소총인 아리사카는 그냥저냥 무난한 무기였다는 것으로
    - 사실 무기의 성능은 먼저 운용 개념에 종속됩니다.

    그 이후로는 평화헌법에 묶여 무장이 자위대로 한정되고, 그에 따라 잉여 군수물자의 보유가 제한되면서
    우리나라처럼 치장 물자라는 이름으로 무기를 쌓아두거나 무기를 수출할 수 없게 되니
    생산량 자체가 자위대 규모 이상으로 올라갈 수 없고, 그러다보니 생산량 증대에 따른 단가 절감이 불가능하니
    자연히 결과물의 퀼리티에 상관 없이 가격은 천정부지로 갈 수 밖에…
    - 비리는… 큰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애초에 방산비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 다들 그렇게 학을 떼는 우리나라 방산비리가 전세계적으로 보면 굉장히 청렴한 수준이라는게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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