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의 화이트스크린 문제로
오늘 아키바에 있는 그래픽카드 서비스 센터에 다녀왔는데
뭐 일단 설명을 듣더니 교환사유라더군요.
그래서 일단 새 제품을 가져와선 일단 부팅이 안될 수 있으니 부팅여부나 좀 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직원이 테스트하는동안 멍하니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담당자
"뭐지? 이거 왜이러지"
하더니
"아 이런 죄송합니다. 재고 물품이 초기불량인거 같아요. 부팅이 안됩니다."
그리곤 다른 직원 불러와서
"이거 재고 없어요?"
"왜 그러는데요?"
"부팅이 안돼. 이것도 불량인거 같아"
"다른 시스템에 옮겨서 테스트는 해봤어요?"
"아 그렇군."
그러더니 다른 시스템에 옮겨서 테스트를 해보니 부팅이 되더군요.
엄청 당황해하면서
"아 죄송합니다. 이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픽카드에는 문제가 없어요."
"진짜 괜찮습니까? 그래픽카드 고장난거 아니죠?"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일단 벤치마크를 돌려보죠."
그러더니 다른 그래픽 카드를 가져와 문제가 생긴 시스템에서 돌려봅니다.
이번엔 보조전원이 필요없는 거더군요.
옆에 서있는 다른 직원을 불러서는 부팅되는 컴퓨터를 보면서
"이거 아무래도 VGA선이 죽은거 같은데"
"다른거 끼워볼까요?"
하더니 1080으로 보이는 물건을 가져와서 끼워보더군요.
"봐, 부팅 안되잖아 이거."
"확실하네요."
"파워를 바꿔달라 해야겠군"
하마터면 물건도 못받고 환불받거나 다른 물건으로 교체받을 위기(?)였지만
그것보다도 센터컴퓨터를 제 고장난 그래픽카드가 박살낸거 같습니다.
그 그래픽카드 끼웠던 시스템은 파워, SSD 등을 해먹었거든요.
본의아닌 테러(?)로 괜시리 미안해지더군요.
뭐 저야 확실하게 새제품을 받았으니 만족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