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사장은 저를 협박하더군요
너가 맡고 있던 업무를 팽겨쳐서 회사에 손해가 생겼다!
손해 끼친거 돈 내놔라!!
말도 안되는 쌉소리를 씨부리기 시작합니다.
오히려 수당 못받은거 전부 챙겨줘도 모자랄걸
역으로 저한테 돈을 요구합니다.
정말 어이가 가출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이력서에 써둔 집주소로(그때 독립해서 자취를 하고 있었어요)
찾아와서 빚쟁이마냥 문을 쾅쾅쾅 두들겨 댑니다
돈 내놓으라고.
어쩔 수 없이 경찰을 불렀습니다.
경찰들은 저와 사장을 세워놓고는 아니 왜 서로들 싸우시나~
제가 뭐 어떻게 저 사람 해결해달라니까
서로 개인 일인데 뭘 어쩌냐~
좋게좋게 하면 될걸~ 이러고는 그냥 가버립니다.
경찰이 눈에서 보이지 않자마자 사장이 저를 쫓아옵니다.
제가 집 안으로 도망치려하자 사장은 제 멱살을 잡고 떄립니다.
돈 내놓으라고.. 울부짖으며 저를 떄립니다.
사장의 입에서 역한 술냄새가 나더군요.
제가 뭘 잘못했다는 말입니까? 아니 말이 안되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에는 정말 이런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게 곧 법이고 정의이며 신의 뜻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첫 직장의 사장이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그걸 4층에 사시던 집주인이 다 보고 나와서는 뜯어 말립니다.
결국 다시 경찰을 부르고
아까왔던 경찰이 쯔쯔대면서 다시 옵니다.
사장은 결국 경찰차에 끌려가고...
저는 사장을 고소할 준비를 합니다.
자 여기서부터가 진국입니다.
사장은 결국 폭행죄로 형사처벌을 받습니다.
저는 부모님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변호사를 구해 민사를 준비합니다.
그렇게 폭행에 대해 민사로 치료비용을 받아냅니다.
그리고 고용노동부에 연락해 관련 안건들을 전부 말합니다.
1-인력 사무소에서 관련 자격이 없는 이에게 일을 지시한 것
2-야근과 주말 특근에 관한 수당 미지급
3-직장 내 폭언과 욕설
3번이 가장 문제였는데, 청소-이사 소장님이 증언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나고 한건 한건 사장의 목을 조릅니다.
사장은 제 집에 다시 찾아와 제 집 문을 쾅쾅 쳐대며 취하하라고 합니다.
그것도 다 녹음해서 변호사님 가져다 드립니다.
잘 녹음해서 변호사님 가져가니 아주 좋다고 해맑게 웃으십니다.
그렇게 한건 한건 고소가 끝나고
결국 사장은 실형을 받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더러운건 사실이죠.
당연히 폭행과 몇가지 행위는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으로 처벌이 경감됩니다.
그렇게 못 받은 돈도 전부 받으니,
부모님이 저를 다시 집으로 부릅니다.
그렇게 제 첫 직장,자취 생활은 더러운 꼴의 결말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독립할 20대들이 제발 저런 사장놈들을 안 만났으면 하네요..
+ 소장님께 들은 당시 이야기로는
사장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중증 알콜중독)
몇번씩이나 제발 정신차리라고 말을 했음에도 쳐듣지를 않더라,
심지어 술먹고 자기 부모님까지 때렸었다고...
저건 사탄도 절레절레 할 정도네요.
문제는 아직도 저런 놈들이 많다는 겁니다.
괜히 X소기업 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