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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y https://gigglehd.com/gg/3311286
夢見るのだけでも、贅沢になったこの頃です。
조회 수 436 댓글 5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주력 중인 게임인 프리파라의 전국대회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아마 기글에 조금이라도 '짬' 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제가 2016년에 3위를, 그리고 2017년에 본선진출, 그리고 본선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던 걸 보셔서 알고 계실 줄로 압니다.

 

작년의 아주아주 처참한 결과를 보고 이번에 바짝 해서 3회 연속 본선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하고 싶었습니다. 본선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말입니다.

 

하지만... 이번 썸머페스티벌 지역예선전은 예선 자리에 나가기 위한 접수마저도 순탄치 않은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오프라인예선 룰을 설명하면..

1. 코디는 주최측에서 일괄지급(대회진행요원이 스캔해주는)하는 것만을 사용. 헤어악세, 부스터아이템, 우정티켓 이용 불가.

2. 지정곡(속성 러블리)으로만 플레이.

3. 추천컬러는 녹(일괄지급 코디와 일치).

4. 각 부문별 상위 3명이 본선진출.

 

첫번째 지역예선전인 서울 구로(6월 9일). 지정된 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내서 그 순서대로 선착순 선발하는 방식(원래 공삭블로그에 달린 댓글 선착순였는데 때맞춰 접속불가 사태가 일어나버라는 바람에 선착순 매일로 재접수하기로 한 가운데)하필 그 때 예약발송을 실패하는 바람에 지역예선 접수를 실패해버린 겁니다. 살상가상으로 미달 없이 선착순이 꽉 차버려서 현장접수마저 불가능해져 버렸습니다.

 

결국 그 아픔(?)을 뒤로하고 2차 지역예선전인 충청권(천안 쌍용동 이마트)은 시니어부 정원 200명에 110명만 사전접수라는 다소 저조한 사전접수율로 다행히 접수에는 성공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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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의미없다)

전날까지 연습했던 개인기록은 다행히 수백 점 이상 상회하는 점수가 나와주기는 했지만 등위를 따져보면...

 

3위 16750

2위 16768

1위 16790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행사가 다 끝나가기 직전에 사전접수를 한 사람이 왔고, 그 사람이 지 3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갔다는군요. 그렇게 본선진출의 길에는 슬슬 악운의 예감만이 지배하는 가운데...

 

마지막 오프라인 지역예선전이 있기 전에 1차 온라인예선전이 있었습니다. 룰은.

 

1. 코디는 자유. 참가곡도 자유. 헤어악세, 부스터아이템과 우정티켓 역시 자유.

2. 프라파라TV 모드로 플레이한 결과만 인정(드림씨어터나 우정티켓 런웨이 모드는 인정하지 않음).

3. 도용계정 사용 방지를 위해 플레이 결과와 플레이한 마이티켓을 같이 사진찍어 결과를 보낼 것.

4. 각 부문(키드-초등학생 미만, 주니어-중학생까지, 시니어-고등학생 이상)별로 상위 3명이 결선진출.

 

프리파라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판정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바로 코디와 아이템. 모든 코디에는 타입이 있어서 그 타입을 맞춰야만 높은 코디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해당 시즌에 불출됐던 코디(파츠별 200점씩 800점), 매주 토요일마다 바뀌는 주간 추천컬러(한 파츠만 맞아도 코디점수 +500점), 코디를 뽑은 매니저가 전부 일치했을 때 나오는 매니저보너스(코디점수 +1000점)까지 있기 때문에 판정만 잘 맞는다고 해서 절대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는 없는 겁니다.

 

거기다 최상급 점수를 낼 수 있는 최고 성능을 내는 아이템의 레어도는 SSR(슈퍼 샤이니네온 레어)입니다만, 이게 정말 오지게도 안 뽑힙니다. 0.1% 정도의 확률을 뚫어야만 가능할 정도니까요. 심지어는 시즌 오픈 당일에 10만원(100회 플레이)을 부어도 성공 못 했다는 사람들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어찌어찌 해서 코디도 다 맞추고, 추천컬러 있는 로케를 순례해가면서 플레이하긴 했지만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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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프리파라 닉네임은 Mayuyu 입니다.)

 

네.. 1차 온라인예선 24위라는 아주 처참한 결과를 맞고 말았습니다. 이 시점까지만 해도 그래도 조금만 더 노력하면 본선 가는 길은 틀림없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오프라인 예선전인 경기지구예선(6월 15일. 장소-이마트 동탄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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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젠 점수만 보셔도 등위가 보이실 줄 압니다.

 

3위 16684

2위 16735

1위 16750

 

네.. 마지막 오프라인 예선마저 탈락입니다. 지난 해에 마지막 오프라인 예선에서 극적으로 공동2위에 성공해서 막차를 탔던 기억을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한 판였습니다. 거기다 강남역에서 동탄 가는 버스를 놓친 데다가 폭염도 심했었고, 손 통증도 완전히 안 나은 상태였기에 더더욱 점수가 안 나올 상황였던 겁니다.

 

이제 마지막 희망은 온라인예선. 다행히 남은 시기 중에 점수를 최대한 뽑을 수 있는 미스터리레어 드림티켓이 나와줬기에 이걸로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 꼭 본선 자리를 밟겠다는 일념으로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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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단독 10위라는 매우 처참한 성적입니다. 

 

사실 프리파라 판에는 하루에도 수십수백명이 입문할 만큼 그 어느 리듬게임보다 신규유입자가 많습니다. 그런 고로 소위 '고인물' 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도 많긴 합니다만 '귀신' 수준의 판정, 거기다 될 때까지 점수작을 계속하고, 조건에 부합되는 로케를 계속해서 찾아다닐 수 있고, 점수가 잘 나오는 코디를 조기에 획득할 수 있는 강력한 자금력이 받쳐주는 플레이어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그래서 올해에는 프리파라 썸머페스티벌 게임대회 본선 자리를 못 밟게 돼버린 겁니다.

 

패인은 과연 뭐였을까요. 최근 위축된 자금력 때문이기도 하겠고, 조금만 무리하면 아파오는, 그래서 소염진통제를 달고 살게 하는 망가진 손 때문이기도 하겠고, 프리파라를 할 수 있는 로케가 가깝지 않아 늘 멀리까지 가야 하기에 자주 플레이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할 겁니다.

 

뭐, 고수라고 해서 항상 고수일 수만은 없지 않겠습니까.

 

대회 떨어지고 나서, 참 오랫동안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아주 잠깐이긴 했지만 제게 성취감을 줬고, 또 나름대로의 명예도 주었던 것이 한 순간에 저를 배신해버린 것 같은 느낌였달까요.

 

뭔가 잘 한다는 소리 듣기는 쉽지만 그걸로 어딜 가나 인정받을 수 있는 성과를 변함없이 낸다는 건 그리 쉽지 않은 일인가봅니다.

 

물론 이런 성과같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즐기는 걸로 만족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많이 듣기는 합니다. 하지만 본래 여아용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남자, 그것도 어른이라는 맞지 않는 사람이 플레이하는 것, 그리고 나름 많이 드는 비용 때문에 '숨덕질' 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를 통해 낼 수 있는 성과 하나하나가 제게는 매우 중요한 게 되어버렸습니다. 어디 내놓을 수 있는 성과라도 없으면 결국 돌아오는 건 '어저씨 왜 이런 거 해요?' 하는 비아냥 섞인 반응 뿐이니까요.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외부에서 인정할만한 성과라도 냈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 profile
    허태재정      본업보다는부업 2018.08.07 17:58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런 경험이 쌓여서 좋은 결과가 미래에 꼭 생길꺼라 믿습니다. >0<)/
  • profile
    Dany      夢見るのだけでも、贅沢になったこの頃です。 2018.08.07 18:19
    어차피 이런 걸로 성과 낼 수 있는 것도 내년이 한계라는 인식이 많아서... 이제 함부로 어디 가서 프리파라 잘 한다고 명함도 못 내밀겠어요.

    위로 고맙습니다.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08.07 18:38
    너무 무서운 세계네요;
  • profile
    Dany      夢見るのだけでも、贅沢になったこの頃です。 2018.08.07 18:41
    '프리파라 그 곳은 소녀들의 파라다이스' 라고는 합니다만 여기에 대회, 그리고 그걸 통해 얻을 수 있는 명예가 덧붙으면 디스토피아가 되는가봅니다.
  • profile
    준여니 2018.08.07 22:37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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