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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8.12.20 23:41

새 컴을 질렀습니다.

10년만입니다.

 

대기업 완제품에서 벗어나 첫 조립을 장만한 게 10년 전이었고 그게 마지막이 될 뻔했습니다.

물론 중간에 노트북도 하나 샀지만, 그것도 8년 가까이 되었네요.

 

원래는 악착같이 버텨보고자 했지만 뜬금없는 이유와 함께 지름신이 강림하였습니다.

노트북은 하드 슬롯 하나고 외부 연결은 불안하고 기존 데스크톱은 노환으로 나약합니다.

 

이렇게 된 거 겸사겸사 앞으로의 10년을 위해 질렀습니다.

 

beforeafter.jpg

 

오른쪽이 10년 전, 왼쪽이 지금 되겠습니다. 전보다 들어 올리기도 편하고 가볍습니다.

 

묘하게도 같은 브랜드 부품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는데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Before After
프로세서 브리즈번 4000 2.1GHz 0.9GHz 라이젠 5 1400
마더보드 G사 A사
메모리 S사 1GB * 2ea T사 8GB * 2ea
그래픽

지포스 8600 GT

라데온 X300/X550/X1050

지포스 GTX 1050
저장 W사 320GB W사 2TB
케이스 김부장 K400 J210 망치
전원 M사 M사 애프터 쿨링 500W

 

네 메인보드랑 폭락을 염원했던 메모리만 빼고 모두 같은 브랜드네요.

CPU는 온도 조절도 안 되고 그래픽도 그놈의 캐퍼시터가 터져서 사무용으로 전락했지요.

 

indoor.jpg

 

보드도 ATX에서 M-ATX가 된 덕분인지 내부 공간이 넉넉합니다.

정작 하드가 아래쪽이라 추가 하드 장착하기가 좀 골치 아플 것 같습니다.

 

지금보니 황금기 시절의 물건에서 차기 전성기 물건으로 넘어온 것 같네요.

 

하여튼 이걸 17인치 D-Sub 단자를 쓰는 1280 * 1024 해상도의 구형 모니터에 연결해 쓰고자 했습니다.

고장 날 생각 없는 무식한 S사 내구성에 DVI 젠더도 하나 있으니 그냥 쓰지 뭐 했지요.

스피커도 우퍼랑 볼륨 컨트롤 사망한 걸 그대로 끼워쓰고 있기도 하고

 

 

 

젠더가 DVI-I고 그래픽카드는 DVI-D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cable.jpg

 

하필 뒤늦게 알게 된 바람에 선만 따로 샀습니다.

 

더 싸고 2M인 DP 케이블 사려다 어차피 D-Sub인데 아무데나 연결할 수 있게 HDMI를 샀습니다.

근데 1M는 짧아서 너무 딱 맞네요. 그렇지만 2M는 가격이 제법 셌습니다.

 

여튼 소소한 우여곡절 끝에 새 컴퓨터는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옛날에 옵션과 타협하던 게임들을 무참히 풀옵으로 돌려 한풀이를 하느라 인증이 늦었네요.

 

역시 자본주의는 위대합니다. 이제 이 컴퓨터를 산 본래의 첫 번째 목적부터 달성해야겠어요.



  • profile
    아란제비아 2018.12.20 23:57
    와 브리즈번 4000... 저 처음 쓴 조립컴이 4000이었는데 추억돋네요
    이걸로 버티셨다니 대단합니다..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1 00:01
    그마저도 강제로 0.9GHz로 떨궈서 진짜 사무용 이상으론 못 썼습니다.
    그래픽도 윈10 드라이버가 없어 비공식 드라이버를 찾아 썼구요.

    유튜브 480p 화질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 profile
    아란제비아 2018.12.21 00:02
    저 윈7깔아서 쓸때도 암걸려서 데네브로 갈아탔었는데.. 인내심 끝판왕이시군요...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1 00:07
    노트북이 데탑을 대체해서 괜찮았습니...
  • profile
    ExyKnox      An ordinary human connecting dots about every experience✨ 2018.12.21 02:21
    망치가 하드 확장성이 쪼오금 아쉽긴 하죠 ㅎㅎ..

    저는 어차피 컴퓨터 움직일 일 없으니까 하단 빈공간에 하드를 살포시 얹어서 쓰네요.
  • profile
    유카 2018.12.21 04:48
    요샌 하드를 많이 안쓰다보니 미들타워에선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드용량도 많이 커져서 2슬롯만 있다해도 14TB 2개 박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다 쓰지도 못할 용량이라...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1 15:06
    선 때문에 공간 만들기가 버겁던데 어떻게 공간을 만드셨나보네요. ㄷㄷ
  • profile
    ExyKnox      An ordinary human connecting dots about every experience✨ 2018.12.21 21:17
    아.. 그 선 넣어두는 공간이 아니고 아크릴 창으로 보이는 부분에다가 얹어서 쓴다는 말이었어요 ㅋㅋ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2 00:42
    아 하드랑 파워 씌우는 커버 위에 얹어 놓고 쓰시는 군요. 확실히 거기가 한적하죠.
  • profile
    title: 오타쿠아라 2018.12.21 08:14
    최신컴에 독특한 모니터 조합이네요.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1 15:05
    아마 이 상태로 모니터가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 profile
    deadface 2018.12.21 08:59
    ssd를 안 다신건가요?
    안보이는 듯 한데, 128이라도 하나 달아주시는게..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1 15:00
    당장 넉넉한 용량의 저장 장치가 급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있는 하드들 수명 다하고 500GB가 5~7만 원 정도 되면 생각해 볼 것 같네요.
  • profile
    Induky      자타공인 암드사랑 정회원입니다 (_ _) 2018.12.21 12:45
    우왕 ㄷㄷㄷ 브리즈번 추억돋습니다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1 15:03
    브리즈번 사고서 4년 정도만 해도 게임용으로 남 부럽지는 않았는데 역시 세월 앞에 장사 없네요.
  • ?
    고독한솔로 2018.12.22 02:10
    축하드립니다~
  • profile
    제로런치 2018.12.22 19:0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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