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다른 건 몰라도
굉장히 희귀하여 인터넷 어디를 돌아다녀도 안 나오는 자료들,
중국 국적의 웹에는 거의 반드시 올라와 있습니다.
<ぷちぷり*ユーシィ>
쁘띠 프리 유시 (Petite Princess Yucie)
가이낙스에서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를 기반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OF COURSE 하게도 역시 수집 대상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감독은 안노 히데아키. 에반게리온 감독한 그분입니다.
한국에서도 재능방송에서 <꼬마공주 유시> 라는 이름으로 방영했었습니다.
세로길이로만 따져도 눈알이 얼굴의 33% 이상입니다. ㄷㄷ
여기에도 이 애니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꽤 될 것 같네요.
처음에는 그저 '프메가 지나치게 저연령화되었네' 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만.
확실히 아주 재밌습니다. 이게 뭐라고 2번이나 봐 버렸고요. 여러분들 중에서도 안 보신 분들은 궁금하시다면 반드시 '끝까지' 보세요. 스포는 안할테지만, 일주일 정도는 후유증을 안겨줄 충격적인 반전이 있습니다.
백합이 많이 피어 있슴다. 가이낙스가 일부러 노린듯.
자막판, 한국어, 영어 더빙판이 전부 유투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한국어 더빙판은 음성 5Khz에서 7Khz 대역이 깔끔하게 스위스 아미 나이프로 자른것마냥 사라졌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고 그냥 자막판 보시는게...)
신기한 점 하나는,
원작이 되는 <프린세스 메이커> 가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중국이나 서구권 국가에서도 꽤 유명하더랍니다.
큐브 관련된 팬아트가 서양에서 나온다면 대부분은 여기서 영감을 얻은 것.
카도카와 코믹스에서 만화책 화 되었고
'모바일 클리너'2002년의 모바일이라면 대체, 전화 카드 등이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출처 https://web.archive.org/web/20150609191733/http://www.gainax.co.jp/anime/puchipuri/)
전화 카드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지갑에 넣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듯 싶습니다. 지금 전화카드 쓸일은 전혀 없지만...
각설하고,
애니메이션 방송이 끝난 뒤에 파이오니어 LDC에서 CD 2장이 발매됩니다.
<ぷちぷり*ユーシィ> MAGIC SQUARE 1,2
후일담?이나 음악 등이 수록된 CD입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의 상당한 인기와는 다르게, 이 CD는 상당히 희귀합니다.
무려 한달을 넘게, 시간만 나면 이 CD에 대한 약간의 정보조차 얻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다녔으나, 리뷰나 구매 인증샷 등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구글 등 각종 포털에서는 검색 결과로 라쿠텐이나 야후 옥션 및 각종 CD판매 사이트등만 찾을 수 있을 뿐입니다.
한국에는, 2003년쯤 클리앙에 올라온 사진이 있습니다. 그리고 15년도 더 된 죽은지 오래인 토렌트도 발견 가능했습니다만. 이건 도움이 안되죠.
토렌트에는 무려 EAC로 추출된 오디오 갬성 자극하는 ape+cue로 되어있는 디스크 이미지가 올라와 있던데...
한달째 Connecting to peers 라는 글자를 보면서 타액만 질질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검색 가능한 정보는 오직 'CD의 메타데이터' 뿐입니다.
VGMDB와 Gracenote에는 디스크 정보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CD 카탈로그 넘버는 각각 PICA-1263, PICA-1264.
각각 2003년 2월 21일, 3월 21일에 발매가 되었습니다.
두 CD에는 드라마 CD 내용과, 등장인물 한명씩이 각각 부른 노래, 그리고 21화에서 모두가 따라부르는 노래 <ともだちでライバル> 의 6곡이 나누어져서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질이고 뭐고 다 포기해도 좋으니 한 트랙만 들려줘!!
라는 마인드로, 사실상 자포자기를 한 상태에서도 무의식중으로 각종 포털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 지난주주 토요일 밤에
중국의 듣보 음원 사이트에서 Magic Square 1,2를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었습니다.
음질도 딱히 꿀릴게 없습니다. 무려 mp3 320kbps!
이정도면 훌륭합니다!
전부 다 받아서 앨범정보 등록한후 FLAC으로 재인코딩 후 A45에 때려박았습니다.
데헷★
볼륨 100...
제가 보기에는 저 볼륨 100이 -0dBFS 인 것으로 추측되어(...) 앰프에 꽂을때는 볼륨 100으로 맞춰둡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100을 넘어가면 노이즈가 생기는 걸로 봐서는 확실합니다
저 음악 6곡을 스피커로 켜놓고 2시간 동안 플레이리스트 생성해서 실컷 들었는데,
아래 위층에서 저를 어떻게 볼지가 궁금합니다.
소니 DAP는 뭔가가 허술합니다.
트랙순서대로 재생이 안되다니;;;
물론 지금은 아랫층이고 오따꾸고 소니고 뭐고 모르겠고 그저 행복합니다.
DVD와 CD 3장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CD 합쳐서), 앞서 설명했던 전화카드까지 같이 구매하고 싶습니다.
물론 중고이지만....
열심히 존버하고 있습니다.
자율적 경제권이 생길 때까지는 1년의 기간이 남았는데,
그때까지 어떻게 기다리고 앉아 있습니까.
플리토를 해서 번 돈으로 살 생각도 했지만
할 시간도 없고 번역요청 들어오는것도 하나같이 짜서...
(생활포럼에 일본어 가사해석이 바로 이 곡들입니다)
아 근데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10세의 모습으로 남은 17세'는 합법 로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