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맥도날드가 이런저런 문제때문에 싫어하시는 분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만 어제 가본 매장은 터미널 옆이라 그런지 분식집을 방불케 하네요
약 15년 전의 일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이해 캠프를 다녀왔고 거기서 친해진 친구와 서울의 한 맥날에 들어가 햄버거 하나 먹고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매장안에는 20~30대로 보이는 형님이 주문을 받으셨고 친구와 저는 각각 주문을 했습니다
친구: 휘시버거 세트 주세요
나: 맥립 세트 주세요
무슨 햄버거냐? 싶을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은 볼수없는 그때 그 시절 메뉴입니다
그러더니 카운터에 그 형님은 대뜸 우리에게 말했습니다
"친구는 휘시버거의 맛을 알아요??"
옆에 친구는 당당하게 "네!" 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휘시버거를 먹어본적은 없지만 어떤 구성인지 알고있었고(생선 Fish입니다) 그다지 제 선호메뉴는 아니였습니다 그러자 그 형님은 저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고 저도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 형님은 저에게 "맥립의 어떤맛이 좋아요?" 라고 또물었습니다
이건 뭐 품평회도 아니고... 이런걸 왜 물어보나 했지만 어린 마음에 성실히 답했습니다
"길쭉한 빵과 매콤한 패티가 좋습니다"
사실 맥립하면 이게 특징이지 싶어요
두 어린친구의 마이너(?)메뉴 사랑에 감동 받으신 형님은 사이드 메뉴중 하나를 각각 서비스로 주겠다 하시며 고르라 했는데 그때가 겨울이라 이거 안되고 저거 안되고 했다가 기본버거 (당시 500원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한개를 더받아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맥도날드가 자주 입가에 오르락 내리락 하니까 맥립이 자꾸 생각납니다 두메뉴는 시간이 흐르고 사람들 사이에 잊혀져서 2017년 지금은 사라졌거든요
@ㅏ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