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쯤엔가, 전철역을 통과해서 집으로 오려는데 승강장에서 올라오는 통로가 겁나 시끄럽습니다. 뭔고 했더니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루루 나오네요. 전부 외국인이요.
이 동네가 중국인과 동남아 여행객을 공략하는 저렴한 호텔이 있어놔서 외국인 자체는 자주 보는데, 이번에 본 외국인들은 서양 사람이에요. 목에 브라질 국기가 그려진 명찰을 찬 사람들도 있군요. 어쩐지 뭐라뭐라 말하는걸 한마디도 모르겠더라.
못해도 60명은 되겠고 대충 눈대중으론 80명? 100명까지도 될것 같은데 숙소를 참 희안한 곳에 잡았구나 싶네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가 개찰구 찍지도 않고 통로로 한꺼번에 나와요. 뭐 그거야 단체권을 샀으려니 하고 넘어가고..
한 1/5 쯤 되는 사람들은 손에 이마트 장바구니를 들고 있어서 더욱 인상적이네요. 저게 외국인들한테도 먹히는 아이템이겠거니 싶어서요. 정작 이 근처에 이마트가 없다는 게 문제지만.
이런 걸 보면 관광객들 상대로 장사해서 동네가 뜰법도 한데 거기까지 이어지진 않는군요. 정작 저 사람들은 여기서 잠만 자고 기껏해야 밤에 식당, 마트 가는게 고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