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얘기라 수상게시판으로 옮겨야 되나 싶긴한데;;
옛날 만화나 소설 원서를 사모으는 취미가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번역해가며 읽을 시간도 없고 능력도 떨어지다보니 책을 안사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책장이 옛날책들만 채워져있고 변화가 없었는데 아프고나서 담배도 끊고 게임도 안하게 되면서 안먹던 술을 취미로 즐기게 되었습니다. 근데 쓴술은 별로 맛이 없어서 단술을 찾다보니 결국 칵테일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칵테일에 취미를 가지게되니 술을 모으게 되네요.
에구 더러워라;;
제일 상단 아직 개봉 안한 술들입니니다. 보드카인 앱솔 레인보우는 원래 살생각 없었는데 남대문에서 산 바튼이라는 미국산 보드카가 아무리 칵테일을 만들어도 맛이 없어서 대체품을 찾던중 행사용으로 싸게 나와서 산술입니다. 근데 그뒤에 이마트에서 위보로바를 사면서 결국 안뜯게 된 술이네요.
바카디 슈페리어는 안살려다가 모히또 때문에 산 술입니다. 근데 그뒤 레헨다리오 론 아네호를 사오면서 결국 안뜯었습니다. 원래 모히또는 아바나클럽이 원 레시피니 만큼 골드를 써야 할텐데 어째 사온건 화이트랑 다크네요..ㅎㅎㅎ
맥켈란 12년 트리플 파인오크는 이번에 일본 다녀오면서 사온술입니다. 위스키의 피트향을 별로 안좋아해서 적은걸 살펴보니 맥켈란이었고 원래 면세점에 다른 싼녀석을 주문해둔게 있었지만 일본 상점에서 가성비가 괜찮길래 사왔네요. 일단 국내는 12년 더블 오크에 11만원 받으니 7만원에 사온 이녀석은 이득이긴 합니다. 그뒤 아예 피트를 안쓴다는 글렌고인을 사러 남대문을 갔더니 12년산 풀보틀이 10만원이라서 고민중입니다.
잭다니엘은 짐빔의 버번맛이 괜찮아서 기대하고 사온 녀석입니다. 마트가 700ml 풀보틀 4.3이 넘는데 일단 1리터 3.2인가에 사와서 만족중입니다.
볼스 아마렛또는 디사론노의 가격이 부담이 되서 사온녀석입니다. 원본인 디사론노(?!)와 달리 살구씨를 쓴 녀석이죠. 그후 인터넷 뒤져보니 디사론노를 괜찮은 가격에 파는 곳이 있어 살까말까 고민중입니다.
나머지3개는 중복되는 녀석들이라 아래에서...
이쪽은 현재 주로마시는 녀석들입니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는 그냥 저가형 발렌타인맛 그대로입니다. 숙성이 별로라서 당연히 스트레이트 나 온더락으로는 마시지 않습니다. 위스키 초입이라면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보다 조니워커 레드라벨이 마시기 더 편합니다.(이건 저가형치고 온더락으로 마실만합니다.) 이번여행때 원래 사올려고 했던건 발렌타인 21년이었는데 발렌타인 블렌딩 자체가 좀 제가 그다지 안좋아하는 맛을 위주로 하다보니 사다놓은것만 마시고 안마시려는 술입니다.
페이머스 그라우스는 원래 그다지 생각안하던 술이었는데 블렌딩원주가 맥켈란이라서 사본 술입니다. 발렌타인보다는 괜찮은데 초입자에게 별 특징을 못 느낄 술 같습니다. 마트에서 풀보틀보다 싸서 200ml짜리 사왔습니다. 마트의 희안한 가격 구성입니다.
짐빔은 원래 잭다니엘 사려다가 마트에서 하도 비싸서 대체제로 사온 술입니다. 근데 좋습니다. 버번콕이 왜 유명한지 알겠다는 감상입니다. 스카치계열과는 다르게 바닐라향이 올라오고 거친 위스키 맛이 같이 때려줍니다. 숙성이 부족해서 강렬한게 오히려 콕 칵테일로 했을때 특징이 살아나오는 느낌입니다. 이후 와일드터키나 메막을 알아보았으나 국내 가격이 너무 안좋아서;; 국내 양주가격은 세금이 너무 많이 붙어요;; 일단 가격이 기본 일본의 2배반이니;;
보드카와 달리 위스키는 아메리카쪽이 나랑 맞는가란 생각 드는 느낌입니다.
깔루아는 블랙러시안이나 칼루아밀크용입니다. 베일리스를 마신적도 있는데 베일리스는 다른술 섞기가 워낙 안좋아서...꽤 달달한 커피맛이라서 단맛이 필요한곳이 조금씩 써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후르츠계열은 안맞겠죠.
말리부는 피나콜라다용입니다. 칵테일을 좋아하게된 계기가 피나콜라다와 아쿠아마린이라 주말에 마트들리면 파인애플 주스는 잘 사오는 편입니다. 럼자체의 맛은 플레버럼 답게 별로고 그냥저냥 칵테일로 쓰기엔 괜찮습니다.
발렌타인, 말리부, 깔루아는 200ml짜리 2병에 만오천원에 지에스 편의점(?!)에서 팔길래 사왔습니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작은건 팔천원 안쪽에 모든 마트에서 팔고 있으니 별 이득은 아닌데 말리부와 깔루아는 마트에서 너무 비싸게 팔아서 이쪽을 사는게 이득이죠.
일본주는 4개 만원하길래 사왔습니다.
평소에 잘 안마시다보니 거의 일본주는 장식용으로 쓰이네요. 이러다 연말되면 버려야 할듯....ㅎㅎㅎ
레몬에이드시럽은 레몬시럽대용입니다. 다만 맛이 별로이고 블루큐라소를 쓰다보니 안쓰게 됩니다.
주로쓰는 기주입니다.
위보로바는 위에 쓴대로 바튼의 악몽에 아무리 칵테일용이라도 어느정도 검증된 녀석을 써야 최소한의 맛이 나오는 걸 깨닫고 여러모로 알아보고 암스테르담과 비교하다가 아메리카 보드카는 못 믿겠다는 이유로 산 녀석입니다. 깔끔하고 뒤끝이 저가형치고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블랙러시안을 만들었을때는 약간 불안한 맛이 나긴합니다. 저가형이라 그대로 마실때의 단점이 나오는 형상이랄까...
레헨다리오 론 아네호. 다크 럼입니다. 원래 이마트에서 이만원 안쪽에 팔았는데 여름쯤에 마트에서 빠지면서 시장가격이 올라간 술이죠. 원래 골드를 사려다가 럼은 맨날 플레버럼(말리부)만 마셔와서 화이트럼은 바카디를 샀겠다 싶어 숙성럼맛을 보고 싶어서 다크로 사왔습니다. 모히또 때문에 바카디를 까야할것 같은데 바카디는 검증된 녀석이고 레헨다리오는 좀 평가가 적어서 이걸 먼저 까볼까해서 개봉위치에 두었습니다.
벨스는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사온 녀석인데...칵테일로 못 쓸건 아닌데 발렌타인 파이니스트처럼 그냥을 못 마실 녀석 같습니다. 평가보다 좀 숙성이 별로입니다. 어떻게 처리햐아하나 고민중입니다.
블루큐라소는 위에 쓴대로 아쿠아마린을 좋아해서 사온녀석입니다. 다만 이녀석을 쓰는 레시피가 워낙 한정되어있어 트리플섹을 사왔어야 했나 하고 후회중입니다.(둘다 오렌지 리큐르)
사진은 없지만 오늘은 코스트코가서 프렌치 보드카 사왔네요. 워낙 괜찮다는 말에 사러갔는데 1.75리터 병이 은근히 거대합니다. 병무게만 꽤 나갈듯한 무게네요. 보통 풀보틀을 거꾸로 잡으면 사람 때린다고 하겠지만 이거 거꾸로 잡으면 사람죽인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평가대로 시락 열화판 맛이라면 다음에 또 가서 두어병 사와서 담금주로 써야할것 같습니다.
다음주에는 남대문에 나가서 텡거레이를 사올까합니다. 마트에도 팝니다만 가격이 워낙 안좋아서...원래 보드카와 위스키만 모을생각이었는데 럼을 사다보니 진도 땡겨서 사와야할 느낌이랄까...다만 데낄라는 아직 거부감이 있네요. 브랜디는 워낙 가격대가 높아서 보류...칵테일 용으로 싼거 있다고 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싼술은 믿을게 못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