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entagon Wars라고, 미군에서 있었던 방산비리..라고 해야하나? 기막힌 사건들을 다루는 HBO에서 1998년에 나온 TV 영화에요. 재밌어서 자막도 한번 만들어볼까 싶긴 했습니다. 근데 공개하면 저작권법이.. 음..
암튼. 전체적인 이야기는 미군 무기의 개발 과정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보병용 열추적 미사일 (아마도 재블린으로 판단됩니다)이 장비를 못잡아내자 이런 짓을 해서 성능평가서에 합격이라 적지 않나..
물론 변명은 이렇습니다.
공대지 미사일 (GBU-10 페이브웨이)입니다. 멋지죠? 정확히 맞춥니다.
..이런 테스트 환경에서 이뤄진 결과지만요. (제대로 된 테스트 결과에서는 반 정도가 표적을 8km 정도 빗나갔습니다)
그리고 미군의 최대 업적 브래들리 장갑-보병수송차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게 어땠냐면...
영어를 몰라도 뭔가 시원하게 꼬이고 망해가는 과정을 보고 고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서든어택2가 망한 이유죠.
...이렇게 장갑차 한대 만드는데, 17년간 140억 달러가 소모됩니다. 당시는 1980년대 말이고, 1불은 800원 하던 시절이며, 88년 올림픽 개최비용이 80억 달러 정도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다음의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150억불 정도를 썼지만..
결국 브래들리는 검증에서 걸리고, 사용할 수 있기 위해 10억 달러와 몇년을 더 투자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걸프 전에서 브래들리는 피해를 엄청 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쁜(?) 내부고발자는 압력을 받아 결국 짤리고, 관련자들은 승진도 하고, 사임 후 다른 방산업체의 고위직으로 "내려가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뭔가 익숙하다면 착각입니다.
그리고 관련자 모두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거 진짜 명언인 듯 하네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