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공장에 소방안전 관리자로 선임된 분이 퇴직하셔서
소방안전 관리자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제가 시험 본다고 하고.. 며칠 공부하고 보고 왔습니다
문제는 위치가.. 대구 지부도 있는데
기간 안에 선임 하지 않으면 벌금 때문에..
5월달에 있더라구요
최대한..가까우면서 기간도 널널한
충청도에 가서 시험을 보고 왔어요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옷 갈아입고 시험 보고 왔네요
오송역은 참 ... 뭐랄까 왜 욕을 하는진 잘 모르겠지만
주변에 암 것도 없고 떡 하니 역만 있어요
역 주변만 뭔가가 있고.. 식당 가게 하나도 없고 그냥 촌이에요
환승해서 청주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청주 지부에 가서 시험 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한 60대쯤 되어 보이시는 아저씨가 제게 말을 거시더군요
"어디서 왔니?" 라고 하셔서
고향은 원래 대구라고 말씀 드리니
서울 노원에서 오셨다네요.. (..) 둘이 공부 한거 이야기도
나눕고 하다가 카페에 가서 차 한잔 마시면서 공부 했습니다
시험을 치러 갔는데.. 대구랑 달리 빡빡하게 굴더군요
대구는 OMR카드 싸인펜 문제집만 던져주고 푸십쇼
이런 느낌이였다면, 약간 수능 시험장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문제는 쉬운데.. 너무 깐깐하게 따져요(...)
..결과는 다행히 합격, 같이 보신 아저씨도 합격 하셨네요
아저씨께서 기분이 좋으시다고 하시면서 태워다 주신다면서
청주 버스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밥은.. 청주 버스 터미널 주변엔 의외로 먹을 음식점이 많은데
시간 관계상 어쩔 수가 없어서 햄버거 하나 먹었어요
KFC였는데.. 그맛이 뭐 거기서 거기잖아요..?
그리고 버스를 탔는데..
이렇게 생긴 팔 걸이가 있는데 버튼이 두개 있어서
호기심 반, 배터리 없음 반으로
혹시 콘센트 꽂는 구멍이라도 나오려나, 하고 눌러 봤는데..
의자 허리 등받이 부분이 확 뒤로 젖혀지더라구요
.. 뒤에 계시던 분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뭐 드시고 계셨는데
갑자기 그렇게 마주치니까 비명지르시더라구요..
허리 넘어간 상태로 죄송함다!! 이러고 옆에꺼 누르는데..
발 받쳐 주는 게 나올 지 몰랐어요...(..)
원상 복귀는 하긴 했는데.. 청주에서 대구 까지 가는데
웃겨서 계속 큭큭 거렸습니다....
여러모로 스펙타클한 하루였습니다..
잊지 않겠다...청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