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영국에서 시작해 이탈리아까지 여행을 간 일이 있는데, 음식이나 언어 같은 건 솔직히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절 미치게 하던 것이 시차적응이었어요.
영국에 도착한 후 11~12시에 잠을 잤는데 자동으로 새벽 4시에 깹니다.
몸이 아 지금 낮잠 자나보다 이렇게 인식하는 거죠.
그걸 극복하려고 일부러 새벽에 잠 안 와도 눈 감고 잠을 청하거나, 아예 깨어나서 바깥을 걷다보니 낫긴 했어요.
(그때는 무식했으니까 새벽에 바깥 돌아다니는 짓을 태연히 한 거죠..)
그런데 한국 돌아가니 새벽 6시가 되도 잠이 안 오다가 오전 늦게 잠 자는 일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되니 낮에 잠을 자고 밤에 정신이 맑은 기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일부러 밤을 새고 오후 10~11시에 누워 자고, 7시에 스마트폰, 시계 알람을 켜서 일어나게 합니다.
두번 실패하고(19시간을 자보기도..) 세번째 되서야 겨우 되돌렸죠.
그 때는 어리니까 가능한 무식한 방법이고 지금은 할려고 해도 체력이 안 따를 거 같네요.
듣기로는 16시간 금식 후(물은 가능) 첫끼를 먹는 시간이 몸에서 아침시간으로 인식해서 시차 적응하기 편하다고는 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