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웰 시스템을 메인으로 굴려온 지 어언 6년째...
지금은 아니지만 보드는 당대 ROG와 같이 놀고 있는 TUF 시리즈였으니 보드 고장날 걱정은 안하는데 이놈의 램 슬롯은 만날 말썽이군요.
오늘도 콜드워 돌리는데 계속 콜드워만 프리징이 나서 재부팅 무한 반복 하다가 부팅이 안되어서 램을 뽑았다가 다시 끼우고 부팅하니 메모리 LED에 적색등 들어오고... Mem OK 버튼 눌러도 점멸 하는 상황이라 램을 뽑아다가 다시 끼우기를 계속 반복...
이게 도미네이터 램 8GB * 4이긴 한데 16GB+16GB로 생산 주차가 다른 물건입니다.
이론상이라면 같은 XMP 램이고 타이밍 값 또한 일치하는 물건이니 어떻게 끼우든 호환성 오류가 나지 않아야 하는데 현실은 망할 듀얼 체널 조합을 타는 물건입죠. 심지어 풀뱅에서 같은 생산주차로 묶인 것을 듀얼로 묶어도 공포의 빨간불을 보여주는...
시리얼 넘버 끝자리로 1-2-4-5이라 가정했을 시 잘 되는 조합이라는게 있을 법도 한데 잘 되는 조합이 필요 없는게 탈착시 전에 성공한 조합조차도 여차하면 빨간불을 보게 되니 램슬롯 조합을 달리하여 다 끼워 봐야 합니다...
뭔 놈의 암구호도 아니고...
1 2 4 5
1 2 5 4
1 4 2 5
1 4 5 2
1 5 2 4
1 5 4 2
2 1 4 5
2 1 5 4
....
4*3*2*1 = 24가지 조합을 모조리 대입...
헌데 오늘은 이렇게 다 끼워봤는데도 계속 메모리 적색 LED가 점멸하더군요.
드디어 램이 뒈진 것인가... 하며 램 하나 하나 끼워서 테스트를 해보고 램슬롯도 하나 하나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 찰나...
램 방열판 사이 간격이 미세하게 들쑥날쑥인게 보이더군요.
뭐... 원래대로라면 이게 틀어질 일이 없긴 한데 3080FE의 쿨링 특성상 램이 열풍을 직빵으로 맞는 구조에 제가 수랭 쿨러를 사용해서 그 열풍이 램을 따땃하게 뎁히는고로... 커세어 램 쿨러를 붙여둔 상태입니다.
근데 이게 램 슬롯 상하단을 장력으로 잡는 방식이라 램을 건드리게 되는 문제가 있죠.
평상시 같으면 이게 딱히 건드린다고 문제 될 일이 없는데... 오늘은 이 놈이 문제였는지 평행하게 정렬해주고 램 쿨러 장착 안하고 켜보니 잘 켜지네요... 망할 것...
그래도 램 쿨러는 환경상 필수적이니까 클립을 넓게 벌려서 램 안건드리게끔 다시 물려놨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귀중한 주말의 마지막 2시간을 램 탈착으로 날려먹었습니다...
다시는 램 건드리기 싫은데 이 데탑이 문제가 생기면 거의 램 문재라... 아옭옭
체크리스트
램 접촉불량 - 뽑았다가 다시 끼우기 - 램 님과 램 슬롯 님 간의 궁합과 체널 궁합을 고려하여 짝 지어주기 - ??? - 부팅됨.
테크인데 이젠
램 방열판 간의 간격 확인 - 램쿨러를 세심하게 장착해주기 가 또 추가되네요...
P.S
이번 시즌의 램슬롯 암구호는 1542입니다...
그뒤로는 절대 오버램을 안쓰고 JEDEC 정규클럭상 가장 높은 스펙으로나온 삼성/하이닉스램을 쓰네요. 이런건 발열관리 전혀할필요없고 뭘 주렁주렁 달필요가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