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밤중에 닭꼬치나 사먹으러 밖에 나갔는데, 집 근처 골목에서 사고가 나는 걸 봤습니다. 골목에서 차가 나와 사거리를 지나가는데 그 옆구리를 다른 차가 박았어요. 텅- 하는 소리와 함께.
골목이라고는 썼지만 두 길의 크기가 그렇게 크게 차이나진 않고요. 선진입한 차에 우선권이 있는 걸로 알고 있으니 가해자와 피해자는 명확해 보이네요.
먼저 들어가서 옆문을 박힌 차는 벤츠 새차입니다. 번호판 앞자리 숫자가 3개니까 새차겠거니 합니다. 벤츠는 모르지만요. 운전자 아저씨가 좌석에서 c8c8 하다가 내리는게 보이네요.
벤츠 옆구리를 박은 차는 택시입니다. 얘는 범퍼가 떨어져 나갔네요. 그런데 사고가 났으면 후딱 나와서 상황을 봐야 할텐데, 택시 기사분은 차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시더군요.
목격자가 필요한 사건은 아닌듯 하여 그냥 지나치고, 닭꼬치를 사서 집에 오니 두 차 모두 옆으로 자리를 옮겼군요. 보험 부른게 오길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교통사고 목격은 이번이 두번째군요. 예전에 고속도로 알바할테 스타렉스가 스테이츠맨 뒤를 냅다 박은걸 눈앞에서 봤었거든요. 어쨌건 사람은 안 다쳤으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