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간만에 아빠랑 통화를 했습니다.
아빠가 이번 설에도 진정 안되면 내려올 생각하지 말라더군요.
저야 안 가면 편하긴 한데 왜 그러냐 그랬더니 너는 걸려도 괜찮지만 조카가 걸리면 안되니까 오지 말라는군요.
흠... 내가 아파도 아빠가 걱정하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조카는 아프기도 전에 미리 걱정부터 하는 걸 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할아버지도 아빠한테는 그렇게 닦달을 하면서 저만 보면 아이고 우리 장손 어쩌고 하셨었죠.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다쳤다고 자전거를 태우지 말라고 펄펄 뛰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손주한테는 다들 그런걸까요.
아무리 손주가 이뻐도 아들보다 이쁘지는 않죠. 물론 사이가 심하게 안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아버님 성격이 할아버님 많이 닮으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