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부품을 친구에게 넘겨서 오늘 조립을 한다길래 라인으로 챗하면서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라인으로 알려주고 친구가 조립하는 상황이였지요.
전 집에 있고 친구는 그 친구 기숙사에 있는 상황이긴 한데 제가 쓰던 부품들을 가져가기도 했고 새로 산 케이스도 전에 둘이서 조립 해본 케이스라 그냥 되겠거니 하고 조립을 시작했습니다.
조립 시작하기 전부터 친구의 배가 아팠는데 이게 EMP(?)의 전조 증상이라는걸 알았어야 했습니다.
조립 전에 윈도우 설치할때 쓸 USB가 없다는것과 제가 준 그래픽 카드에 LP 브라켓이 달려있다는 것을 미리 파악하고 미리 해결을 했습니다만 문제가 이게 다가 아니였습니다.
일단 보드를 넣기 전에 백패널을 끼우는데 케이스가 좀 빡빡한지 안들어 간답니다.... 저라면 드라이버 손잡이로 두드려 넣었겠지만 전동 드라이버 밖에 없어서 그게 안된다네요.... 백패널 잡고 20분 가량 소모하다 결국 백패널 같은거 갖다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하드를 달려고 하는데 케이스가 약간 특이(?)한건지 하드 나사 4개 중 2개는 특이한 나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케이스에 딸려온 나사중에 그게 있지만 못찾네요... 어케 그림판으로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을 해봤지만... 그나마 다행이도 케이스 제품정보에 하드 조립하는 설명이 있길래 그걸로 설명해줬습니다.
그리고 하드를 장착하고 슬슬 쓷을 넣으려는데 여기서 혹시 SATA케이블 없는거 아니냐 했는데 진짜 없답니다.... 저야 집에 사타케이블 두세개 정도는 여유분이 있고 아마 여긴 수십(?)개가 굴러다니는 분도 있을겁니다만 그런게 친구 자취방에 있을리가 없죠.... 게다가 새로 산 하드랑 SSD에도 사타케이블 안따라 왔다고 합니다. 백패널이랑 내장 무선랜 안테나만 열씸히 챙기다보니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동네 컴터가게도 문을 다 닫아서 오늘안에 사타 케이블을 구할 수 없음을 깨닿고 멘탈이 나간 친구는 내일로 조립을 미루었습니다... 덕분에 서버파일까지 서버컴에 다 옮겼지만 마크를 못했군요....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브가의 LP 브라켓을 뜯고 제가 택배편으로 따로 보낸 풀사이즈(?) 브라켓을 달려면 DVI포트의 6각 너트 2개와 방열판 밑에 숨어있는 나사를 풀어내야 합니다. 6각 너트 풀 집게 같은게 없는건 어떻게 가위 들고 야매로 푼다고 해도 방열판 밑 나사는 덩치 큰 전동 드라이버로 절대 못 뽑을겁니다. 저도 얇은 드라이버 가지고 와서 겨우겨우 바꿔단건데요....
아마 그 친구는 내일도 고통받을 겁니다. 컴퓨터다보니 집어 던지고 때려칠 수 있는것도 아니구요... 그러게 제가 자취방 구경 가는 김에 부품 미리 사놨을 때 사놨어야지.... 그럼 공구 들고간다면서 다 들고 갔을텐데...
요약
1. 자취하는 친구의 컴 조립을 라인으로 도와주고 있었음
2. 백패널이 죽어도 안들어감.
3. 하드 나사가 도망(?)가서 찾는데 한참걸림
4. 사타 케이블이 없음.....
5. 멘탈 나간 친구가 내일로 미뤘지만 브가 브라켓 바꾸느라 내일도 고통받을 예정
아 그리고 세컨을 폭파하며 캡쳐보드가 하나 나와서 등산로 개방할까 하는데 관심 있으신 분 있나요? 5장 정도 생각하고 있고 PCIe 1배속, HDMI 1080i, 컴포넌트, 컴포지트 입니다.
그냥 괜찮은 가게 알려주는 정도로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