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항항.. Gmail 스팸함 뒤져보다가 이런 메일이 떠서 깜짝 놀랐습니다. 똘똘한 지메일이 알아서 스팸함에 던져버리고, 위험한 메일이라고 경고까지 띄워줘서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지만요.
요새는 해킹 & 피싱 수법이 많이 진화했네요.
제가 사용하는 지메일 주소로 가입한 사이트 중 하나를 털어서 그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저한테 제시하면서 협박을 합니다.
"난 이미 네 비밀번호도 다 알고 있고, 네가 야동 사이트에 들어갔을때 RDP 프로토콜을 해킹해서 네 자위영상을 녹화해놨다. 페이스북 계정 연락처랑 SNS 계정도 다 털어서 지인들 연락처도 확보해놨고. 영상 뿌려지기 싫으면 1100$를 비트코인 지갑에 송금해라"
라는 내용의 협박인데요.. 우선 예전에 사용하던 비밀번호가 털린건 꽤나 놀랍긴 했습니다. 처음에 보고 엄청 놀랐어요. 아무리 잘 안 쓰는 비밀번호였다고 해도, 지금 사용하는 비밀번호가 그 비밀번호에 문자를 좀 추가한 것이었거든요.
근데..
근데..
대체 어떻게 제 컴퓨터를 해킹해서 제 자위영상을 녹화했을까요?
군바리 휴가 통제 덕에 집에 못 간지 5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대체 어떻게 말이지요 ㅋㅋㅋ
뭔가 쎄하다 싶어서 구글에 검색해보니 신종 피싱 수법이라네요. 애초에 저는 페이스북 계정을 지워버린지도 좀 되었는데 무슨수로 페북연락처를 찾았나 싶었는데 그러면 그렇죠.
아무튼 예전 비밀번호가 털린건 꽤나 충격적이었고, 하필 그 털린 비밀번호에 몇자를 추가해서 여러 사이트에 돌려 쓰고 있던지라 정신적충격이 막대하네요. 정말 구글 계정 본체라던지 애플계정이 털렸으면어쨌으려나 싶습니다. 일단은 제일 중요한 MS계정, 구글계정, 애플계정부터 메다닥 새 비밀번호로 교체했습니다. 뉴스 검색해보니 다행히더 큰 문제는 없을거 같긴 한데 엄청 찜찜하기도 하고, 컴퓨터 잘 모르는 사람들은 꼼짝없이 당했겠구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군대 와있던데다가 있지도 않은 페북 계정을 털었다길래 쎄해서 빠르게 눈치챈거지, 이렇게 피싱 메일을 자동으로 경고해주지 않는 서비스를 쓰면서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꼼짝없이 속았겠다 싶네요.
아무튼.. 아싸에 군바리라 살았읍니다?
아.. 언제 그 많은 사이트들 비번을 다 바꾸나..
그래도 이번 기회 덕에 보안의식은 제대로 함양하게 생겼으니 좋게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