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고장난것이 몇개 있는데 마침 용산갈일이 있던참이라 귀찮음을 무릅쓰고 자리를 떨쳐 일어났습니다.
고장 하드는 시게이트 물건으로 일반 데탑용 2TB 1개, 기업용 SATA 하드 1개, SAS 15K 600GB(이름만 들어도 재빠름이 느껴지는 치이타 하드) 1개 입니다.
SATA 하드는 둘다 대원이고, SAS 하드는 피씨딕 제품이더군요.
3월 16일 목요일 오후 3시쯤 대원 AS센터에 당도했습니다.
기업은행 건물 지하 1층에 AS센터가 있는데, 계단으로 바로 들어갈수 있는 작은 유리문이 있는데 잠겨있더군요.
정문으로 위풍당당하게 들어오라고 안내문이 적혀있었습니다.
소심해서 정문돌파는 잘 못하는데 조심조심 돌아서 들어갔어요.
예전에는 대원 AS센터가 참 컸는데 엄청 작아진걸 보고 놀랐습니다.
너무 놀래서 말까지 더듬으면서 ''여...여기가 대,, 대원 AS?? 센터...? 아니 대원 AS센터가 맞나요?''
이렇게 정말 멍청하게 물어보았는데 직원분이 맞다고 해서 두번 놀랐습니다.
마지막에 언제왔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15년~16년에 한번은 방문한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그때는 4명의 엔지니어가 있었는데(HDD, 메인보드, VGA 담당 이었을 겁니다) 지금은 2명으로 축소
게다가 센터의 크기는 조그만 매점 수준으로 작아졌어요.
AS과정은 별다른거 없이 친절하게 잘 끝났습니다. 보증기간 내의 제품이기 때문에 무상 교체로 훈훈한 마무리.
기업용 하드가 단종되고 후속모델로 교체된것이 특이사항 이군요.
두번째는 피씨딕 입니다.
이곳 센터는 정말 옛날에나 가본것 같고 한참 안가봤는데 기가바이트 노트북 AS센터와 같은 건물이군요.
예전과는 위치도 달라지고(2010년쯤에 가보고 안가본것 같아요) 규모는 예전에도 그리 컸다고는 기억하지 않습니다만
정말 작아졌습니다.
기분이 나쁜것은 제 낡은 하드를 보자마자 대뜸 "그것은 보증기간이 끝났는데요?(왜 갖고 오셨어요?)"
뒤의 괄호는 제가 추측으로 붙여넣은 직원분의 속마음 입니다.
''바코드 부터 찍어보고 말씀하시죠 허허'', 한참을 머뭇머뭇 하시다가 바코드 찍어보시더니 당황을 하시는게 눈에 보이는군요.
저도 남은 보증기간이 어느정도인지 확실히 알아야 하기에 보증기간 만료가 언제냐고 물어보니 올해 7월 말일까지라고 하네요.
(사실 저도 조마조마했습니다. 진짜로 보증기간 지났을까봐 ㅎㅎ)
직원분이 아마 들어온지 얼마 안된 분인 것 같은데, 예전에는 보증기간이 3년, 5년인 하드도 스티커는 전부 보증기간이 2년이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혼동을 하신것 같습니다.
대원은 이런 항의를 많이 받아서인지 보증기간 5년 표기된 스티커를 붙여주더군요.(아니 나는 보증기간 5년인걸 확인하고 샀는데 왜 스티커엔 2년이라고 적혀있습니까? 하고 따질법 합니다. 물론 저도 모를때는 어리둥절 했었죠)
단종된 하드이기 때문에 RMA를 보내야 한다는 안내와 함께 AS접수증, 택배로 제품받을 주소를 기입하고 물러나왔습니다.
콤퓨타에서 손뗀지가 좀 되었고 어쩌다 AS센터를 가도 전설의 CS이노베이션... 이나 한두번 가봤기 때문인지
AS센터의 규모축소가 생각보다 놀라웠습니다.
고장이 안나서 센터 규모가 작아진건 아닐테고, 그만큼 제품의 유통량이 줄어들은걸로 귀결되는가 싶어서 조금 씁쓸했네요.
(아니면 직원들 인건비가 감당이 안되서일리는 아니겠죠 설마...)
제이XX는 자기 건물이라 변함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