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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2017.03.17 20:14

진상과 여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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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17 댓글 15

1. 진상

 

메인보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부탁하려 a/s 센터에 갔습니다. 요샌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참 쉬워져서 직접 해도 되지만, 제가 당장 cpu가 없는데 바이오스 업데이트는 꼭 해야하다보니 일처리가 이렇게 되네요.

 

바로 앞에서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주니 잘 됐다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참 좋았는데, 문제는 제가 아니라 한참 바이오스 업데이트 도중 왔던 사람 때문이에요.

 

이거 소리나니까 불량이다 -> 아까 소리 안나는 거 확인하고 가지 않았느냐? -> 그쪽에서 불량이라고 한다 -> 왜 그쪽 말은 믿고 여기서 직접 확인한 건 믿지 않는가? -> 내가 거기까지 가느라 얼마나 헤멨는지 아느냐 ->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니 검색해 보라고 했다 -> 아몰랑 내가 이렇게 고생해야 하냐 -> 그럼 원하는 게 뭔가 -> 어버버 어버버

 

어버버버버버버버 -> 다른걸로 바꿔주길 원하는가? -> 지금 당장 내놔라 -> 재고가 없는 건 우리도 기다려야 한다 -> 내가 왜 기다려야 하냐 내놔라 -> (금요일 오후가 꽤 넘어간 시간이었음) 재고가 없으니 구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 그럼 환불해달라 -> 여기선 환불이 안되고 구매처에서 단순 변심으로 환불하도록 확인서는 써주겠다

 

음 뭐랄까. 대형 서점 갔다가 '체 게바라 평전'을 가리키면서 이런 빨갱이 책을 왜 파냐고 부왁하는 사람 이후로 오프라인에서 본 진상은 참 오래간만이네요. 기사님한테 진상 때문에 고생 많으시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2. 여고생

 

집앞 편의점에 가서 저녁을 뭘로 떼우나... 하고 보는데. 암만 봐도 여고생처럼 보이는 사람이 옆에 섭니다. 문제는 그 옆이라는 게 주류를 넣어둔 냉장고라는 거.

 

여고생인가 아닌가를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려니 정말 소주를 들고 계산대로 가네요. 하지만 점장님의 단호한 주민등록증 요구에 그냥 돌아가고.

 

...인터넷에서는 이런 사례 많이 봤는데, 눈으로 본 건 처음이라서 써 봅니다.


TAG •

  • profile
    네모난지구      내 집 마련의 그날까지 2017.03.17 20:28
    목소리 크면 이긴다는 생각 가진사람들이 문제인것 같네요
  • profile
    그뉵미남좌식 2017.03.17 20:31
    손님이 왕이라는 광고 때려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박히니 그게 문제죠
  • profile
    네모난지구      내 집 마련의 그날까지 2017.03.17 20:35
    왕이 똑똑해야 하는데 무능하면 신하들에게
    조종당한다는걸 알고 저러나 모르겟네요
  • profile
    아스트랄로피테쿠스 2017.03.17 21:25
    왕이 제대로 못하면 뭐다?
    혁명이다!
  • profile
    설아      ShellCat ː 雪雅 - 1st shell 2017.03.17 23:08
    손님이 왕은 맞는데
    그걸 대접하는 사람도 거기에 맞먹는 사람이는 걸 사람들이 생각을 못하죠..
  • profile
    청염 2017.03.18 19:42
    음.... 저는 손님은 왕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못합니다.

    "손님은 왕이다" 라는 문구는
    손님이 지가 왕인줄 알고 감놔라 배추놔라 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고,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왕을 대접하는것처럼 손님을 대접해라,
    혹은 그렇게 대접하겠습니다. 라는 말이죠

    하지만 양식있는 시민이라면 친절에는 존중과 친절로 대응해야죠.
    상대방이 친절할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내가 왕처럼 굴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은 진상이라고 봅니다.
  • profile
    그뉵미남좌식 2017.03.17 20:29
    무개념에.. 소리 지를줄만 아는 사람이 늘어서 큰일이네요
  • profile
    그뉵미남좌식 2017.03.17 20:30
    그 여고생은... 개념 없긴한데 눈치 없어서 그렇게 쫓겨나는거죠
  • profile
    니코다이스키 2017.03.17 21:02
    요즘 고딩도 술담배 다 하다보니 이제는 그러려니
    중딩도 하니까....
  • profile
    슬렌네터      Human is just the biological boot loader for A.I. 2017.03.17 21:18
    날씨가 요즘 살짝 풀리니까 정신도 살짝 풀린사람이 하나 둘 나오는듯 해요 -.-a
  • profile
    GumPCB 2017.03.17 21:52
    오래전에 편의점 알바했을때 술담배 사려고 차끌고 다니는 고등학생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었습니다.
  • ?
    PLAYER001 2017.03.17 22:08
    히익 진상이다 진상!!
    저런 진상을 보면 괜히 한방 먹여주고 싶어진단 말이죠.
    예전에 친구가 삼성AS센터에 핸드폰 AS를 받으러 갔었습니다.(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전일거예요. 아이폰이 국내출시되기 전)
    어떤 아주머니가 핸드폰을 물에 빠트렸나본데 자기는 물에 빠트린적도 없고, 핸드폰이 스스로 고장이 났다고 바득바득 우기고 있는 중이었데요.
    엔지니어가 참다참다 "아니 고객님 핸드폰이 과일도 아니고 물이 나올리가 없지 않습니까?" 하니 주변사람들이 폭소를 터트리고, 진상아주머니는 수치와 분노로 얼굴이 빨개져서 나갔다는군요.

    엔지니어한테 잘보여야 처리도 빨리받고 득볼수 있다는걸 사람들이 모르고 소리만 지르고 있는게 현실이라 참 안타깝습니다.
    전에 제가 핸드폰을 집어던져서 메인보드가 손상되었는데 엔지니어와 샤바샤바 잘 하여 무상으로 AS받은적도 있는데 말이죠...(교체가 아니고 수리여서 시간이 좀 오래걸리긴 했습니다)
  • profile
    白夜2ndT      원래 암드빠의 길은 외롭고 힘든거에요! 0ㅅ0)-3 / Twitter @2ndTurning 2017.03.17 22:57
    저런 진상들 때문에 서비스센터 분들이 맘 고생이 많으실 것 같슴돠. 그리고 저 편의점 알바할 때는 하루에 한번씩은 술를 사려고하는 새파란 잡것들이 옵디돠. 그때마다 왜 이런 XX들한테는 처벌을 가하지 않는걸까 생각한게 한두번이 아님돠..
  • profile
    키리사키치토게      고기주세요 고기 !!  2017.03.17 23:57
    서비스센터 말고도 진상때문에 고충이 크지요 ..
    요 최근에 진상때문에 골치 아픈 경험이 있던 1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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