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후 출근이라 늦잠을 자도 된다는 생각에 잠이 안 오네요.
잠이 안 와서 아무말 대잔치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작년 가을, 제 친구가 모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차는 용기만 있으면 사는 거라면서 현대 그랜저IG 페이스리프트 전 모델을 구매 후 저희에게 자랑하고 드라이브도 시켜줬습니다.
현대차 기함 차량이라 그런지 실내가 아주 넓고 조용해서 기름값 빼고 다 부럽다, 직장에 차 자랑질 했으니 밥을 쏘지 않으면 새차의 상징 시트비닐을 뜯어버리겠다 하며 질투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번 여름휴가 때 그 친구를 만났고 차를 태워줘서 탔는데.. 뽑은지 1년도 안 된 차가 3만 km를 향해갑니다.
'니는 취업했다면서 벌써 때려치우고 개인택시 몰고 다니냐' '그만둔거면 (대충 대학원 진학 권유 멘트)' 했더니 한숨을 쉽니다.
- 차가 커서 점심 먹을 때 막내 그랜저 타고 이동
- 대중교통수단 타고 온 손님? 이 있으면 막내가 강제로 운전기사행
- 상사가 출장가면 자꾸 자기랑 가서 강제 운전기사행(2)
점심 먹으러 가는것 빼고 유류비 지급하는데 감가 고려 금액이 아닌 실비로 지급해버려서 차 뽑고 순식간에 보증 끝나게 생겼다며 1차 한탄합니다.
이제 와서 차급을 낮추자니 자기 눈높이가 높아져서 중형차는 안 맞고, 회사 사람들이 자기보고 쪼잔하다고 할까 봐 못 바꾸겠대요.
요즘은 직급에 관계 없이 차 눈치 안 보고 뽑는다고 하는데 옛날부터 사회생활 해오던 아조씨들이 신입사원은 작은 자동차, 중간관리직은 큰 자동차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며.. 2차 한탄하더라구요.
여러분은 신입 때 바로 좋은 차 타고 다니지 마세용
쓰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노잼이라 잠이 솔솔 오네요 안녕히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