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AMD 트리니티를 쓰다가 CPU 업그레이드를 한 게 아이비 시절이였는데... i5, 짭제온, i7 고민 할때였습니다. 그때도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네요.
짭제온의 i5랑 i7 사이에 있는 가격이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스펙 시트를 보면 짭제온이랑 i7은 클럭 차이가 어느정도 났었지요. (물론 지금은 차이가 꽤 나는 정도까지 클럭 차이가 많아졌지만요.) 그 당시의 i7-3770과 E3-1230v2는 서로의 클럭 차이가 엄청 많이 나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의미하다고는 하기 어려운 클럭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단 베이스 클럭은 3.2와 3.3으로 차이가 나는데.. 터보 부스트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E3-1230v2가 터보 부스트가 3.7, 3.6, 3.5, 3.5인데 i7-3770이 3.9, 3.9, 3.8, 3.7 이라서 최대로 나면 0.2 정도가 차이 났었습니다.
근데 그때 짭제온을 살때도 '에이 그정도 클럭 차이 가지고 저 돈을 더 주기에는 좀...' 이러면서 E3-1230v2를 샀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처음에는 그냥 K 버전을 사려고 했었는데 그때 한창 똥써멀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저게 뭐야 ㅋㅋ 오버클럭 안 해! 이러면서 그냥 제온으로..
오버클럭을 안 할거라고는 했었지만 그래도 있는 성능은 다 쓰자 싶어서 터보부스트 배수 고정 오버클럭을 시도 해봤는데, E3-아이비는 아예 그 방법 자체가 적용이 안 되더군요. 여러 번 해 봤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뭐.. 그러면서 이번 라이젠을 보니깐 1700이랑 1700X의 부스트 클럭은 0.1 밖에 차이가 안 나더군요. 그러면서 가격은 10만원 차이가 나고... 물론 TDP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어서 XFR이 그만큼 더 먹힐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서도...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뭘 사든 업그레이드이니 그냥 싸게 싸게 하는것으로.. 8코어 좋아요.. AMD 만세..
그나저나 트리니티 이후로 AMD를 다시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나중에 ZEN 기반 APU도 좀 잘 나와서 노트북 사는데 도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가성비만 따지면 1700인 거 같은데 또 1800X 싱글코어 성능이 좋으면 혹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