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서울 코스로 SRT를 타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후기를 좀 써 보자면...
일단 좌석에 콘센트가 있는 게 제일 먼저 눈에 띄더군요.
코레일쪽에서도 기존 KTX 계열에 콘센트를 단다고는 하는데.... 아직은 안 달린 것 처럼 보이고 창문 사이에 생겼다더군요
차량 안에서 배터리로 고통받을 일이 없다는 건 참 좋은 점 같네요.
같은 맥락으로 차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있습니다.
KT쪽 망을 쓰는 것 같은데, 속도를 보니 LTE 모뎀을 쓰는 것 같네요.
오면서 유튜브 1080p 영상을 시청했는데 큰 버퍼링 없이 잘 재생됐습니다.
그 외에 KTX와는 다르게 차내에서 식음료 카트가 돌아다니지 않고 자판기만 운영되고,
승무원들의 근무복이 보라색 등을 써서 묘하게(?) 뭔가 있어 보입니다.
처음 테마 색상이 보라색이라길래 그게 어울릴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꽤 괜찮더군요.
이제 가장 중요한 파트인 승차감 관련인데... 결론부터 말하면 '인식한 범위에서' 저는 큰 문제는 못 느꼈습니다.
전 구간에서 깨어있었다면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오다가 오송 즈음에서 잠들어 버려서;;
다만 깨어있는 상태에서는 기존 알스톰제 KTX-1 보다는 진동이 좀 있지만 그렇게 많이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좀 찾아보니 제가 탄 열차는 기존에 코레일에서 사용하던 산천을 SRT가 임대한 열차여서 진동이 없었던 것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결과적으로 코레일스러운 열차의 SRT 탑승기(?) 가 되어 버렸습니다.
SRT가 흔들린다라길래 얼마나 흔들리나 궁금해하면서 탔는데 이걸 체험 못 해본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