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원 주화의 무게는 5.42g 입니다.
최근에 누나와 어머니가 홈 베이킹에 빠져서 집에서 빵이나 케이크 따윌 굽곤 하는데 문제는 제대로 된 계측기구 없이 굽다보니 맛이 4차원으로 가는 현상이 왕왕 일어 나더랍니다. 특히 안그래도 저도 평소에 커피를 타먹으면서 좀 더 정확하게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지라 저울을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배송비까지 다 합해서 6천원. 네이버 포인트 남아있는거 죄다 긁어서 사니 5천원이네요. 다이소에서 파는 저울은 5천원이긴 한데 이건 소숫점을 나타내질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 인터넷 최저가 뜨는걸 샀습니다.
헌데 상기 사진의 측정 결과만 봐도 얼추 감이 오겠지만 오차가 심각하네요. 5%는 예사고 10%까지 뛰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밀가루 같이 수백 g 단위에서 노는 재료들을 잴때도 문제지만 향신료나 커피같이 수 g 단위로 노는 식재료를 다루기엔 치명적인 수준입니다.
또한 더더욱 큰 문제는 수평을 거의 못잡네요. 부엌에 있는 작업대가 미세하게 기울어진 편인데 이 때문인지 수평을 못맞췄다는 표시가 계속 나타나고 이런 상황에선 무게를 잴때마다 제각각 입니다. 그렇다고 측정을 하고있는 상황에서 즉시 내용물을 빼거나 넣으며 측정을 하자니 반응속도도 절망적이라 이마저도 곤란하고....
일단은 급한대로 이걸 쓰고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좀 더 비싼 저울을 살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