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아이피타임의 N904NS 공유기를 사용했습니다. 당시에 브로드컴 칩셋 쓴 녀석이 간이 NAS 기능까지 지원한다는 점에 혹해서 구매했지요. 정작 QNAP NAS를 구매해서 저 간이 NAS 기능은 한 번도 쓴 적이 없지만(...) 전원 어댑터가 빵빵한 게 들어간 덕분에 6년 동안 문제 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세월인지라 기계가 성능이 떨어졌는지, 14평 밖에 안 되는 집인데 한 6~7m 떨어진 다른 방에서 와이파이가 가끔씩 떨어졌다 붙었다 하길래 옥션 빅세일 기간을 이용해서 새 공유기 A3004NS-M을 들였습니다.
▲N904NS랑 나란히 두고 비교하니 A3004NS-M도 한 덩치 하네요.
처음에는 A8004T와 함께 두고 저울질을 좀 했는데 저렇게 크고 비싼 물건까지 들일 필요가 전혀 없었네요. A3004NS-M만으로도 14평 정도 되는 공간은 커버를 하고도 남았습니다. 5GHz 기준으로 유선 평균 속도를 뽑아주고, 와이파이가 떨어졌다 붙었다 하던 다른 방에서도 안정적으로 연결을 유지하네요. 발열 이슈로 말이 꽤 있었던 제품이라 조금 걱정을 했는데 원래 쓰던 N904NS랑 엇비슷하게 따뜻합니다.
▲무선 속도 측정. 위는 KT데이터센터, 아래는 speedtest 서버. 위의 경우 거의 저희 집 유선 속도에 준합니다.
유선 연결도 체감상 개선된 것이 느껴지는데, 페이지를 띄우는 것이 확연히 빨라졌습니다. 저희 집 회선 속도가 평균 50Mbps 전후로 결코 빠르지가 않아 기존 100Mbps급 N904NS로도 커버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인데, CPU의 처리 성능 차이 때문일까요? 기가급 공유기라 내부망 대역폭도 그만큼 커져서 그런 것도 있겠군요.
다만 내부 설정 페이지가 상당히 무겁습니다. 항목 옮기고 드롭박스 여닫는 데에 눈에 띄게 딜레이가 느껴지는 것은 좀 당혹스럽네요. 헌데 뭐, 설정 페이지는 그렇게 자주 들어갈 일은 없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엔토피아 100mb회선이라 기가 공유기 사기도 뭐하고 결제창에 손만 왔다갔다 합니다.
(네티스꺼 기가 공유기를 전에 샀지만 설정 동작이 별로라서 봉인중;; 설정 저장에 1분걸리는게 정상인지 원;;)